국내 연구진이 플래시 빛을 이용해 접착력이 우수한 고성능 유연 투명전극을 만들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이건재 교수(KAIST) 연구팀이 은(銀) 나노와이어에 플래시 빛을 쬐어 고성능 유연 투명전극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은 나노와이어를 사용한 투명전극은 나노와이어 사이의 높은 접촉저항 때문에 전기가 잘 통하지 않았다. 또한 플라스틱 유연기판으로부터 쉽게 떨어지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자외선부터 적외선까지 넓은 파장을 갖는 플래시 빛을 강하게 쬐어 전기가 잘 통하고 기판에서 잘 안 떨어지는 유연 투명전극을 만들었다.
자외선이 은 나노와이어의 교차지점에서만 강한 열을 발생시킨다는 점을 이용해 그물망처럼 연결시켜 접촉저항을 낮췄다. 이번 연구성과는 은 나노와이어 투명전극의 전기저항을 5Ω/sq로 낮춰 기존에 비해 전류를 6배 이상 잘 통하게 했다.
또한 플래시 빛의 적외선은 플라스틱 기판과 투명전극 사이에 열적 상호작용을 일으키도록 하여 접착력을 3배 이상 증가시켜 나노와이어가 기판으로부터 잘 떨어지는 문제도 해결했다.
이건재 교수는 “이 연구성과는 빛과 나노물질의 상호작용을 이용하여 전기가 잘 통하는 고성능의 유연한 투명전극을 개발한 것이다. 빛을 활용하여 유연 전자소재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나아가 공동 연구팀인 주식회사 BSP 박홍진 대표와 협력하여 대면적 양산용 플래시광 장비를 개발하여 상용화하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의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자연과학 및 응용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2월 2일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