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세계 반도체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금액이 전년대비 약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IC Insights가 최근 발표한 2016년 반도체 산업 R&D 투자비 기업 순위에 따르면 2016년 R&D 총액은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던 2015년보다 1% 증가한 565억달러로 집계됐다.
1위는 인텔로 전년보다 5% 증가한 127억4,000만달러(한화 14조5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 반도체 매출의 22.4%에 달하는 금액이다.
인텔의 투자비용은 상위 4개사의 투자금액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이다. 인텔의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2011년 이후 평균 9%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2위는 업계 최대 팹리스 IC 공급 업체인 퀄컴으로 R&D에 51억900만달러를 투입했는데 이는 매출의 33%에 달한다. 하지만 전년에 비해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Avago Technologies가 Broadcom을 인수해 탄생한 신생 브로드컴으로 31억8,800만달러로 매출에서의 연구개발비 비용은 20.5%를 차지했다. 4위를 기록한 삼성은 28억8,100만달러로 매출의 6.5%를 차지했는데 상위 기업들 중에서는 매출액 대비 투자의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5위는 메모리 사업을 분사하고 과반의 지분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도시바로 27억7,700만달러로 매출의 2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반도체 연구개발 투자비를 늘린 기업들은 인텔(5%), 삼성(11%), TSCM(7%), 미디어텍(13%), 마이크론(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IC Insights는 “이러한 R&D지출 성장 둔화는 지난해와 올해의 글로벌 반도체 판매의 약세와도 비슷한 모습”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