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나프타 평균가격(싱가포르제품가격 FOB 기준)은 톤당 471.43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프타(납사)는 원유를 정제해 생산되는 석유제품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주요 원료이기 때문에 석화산업의 쌀로 불린다. 이에 국제원유가격과 같이 연동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내외로 크게 하락하면서 2015년부터 저유가시대에 진입한 이래 2016년 나프타 연평균가격은 전년대비 18.9% 하락한 391달러/톤을 기록했다. 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할 때 나프타 가격은 톤당 950달러 내외였음을 감안하면 원료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3월 이후 상승한 스프레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엔 400달러 후반대에서 500달러 초반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나프타 중심의 생산설비를 보유한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2016년 사상최대의 영업실적을 거뒀다. 이는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의 하락 외에도 일본의 생산능력 조정, 석탄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 석탄화학 설비 가동률 하락, 부타디엔 및 방향족 제품의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유가와 연동되는 나프타 가격이 미국의 석유 및 셰일가스 생산 확대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됨에 따라 향후 나프타 가격이 톤당 500~700달러범위내에서 변동한다면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가격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저가 에탄가스기반 석유화학제품 수출확대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 석유화학 업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