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저출산, 융합 등 흐름에 맞춰 일자리도 급격히 변하고 있는 가운데 ICT 기술직 등은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재흥)은 우리나라 대표 직업 195개에 대한 10년 간(2016~2025년) 일자리 전망과 그 요인을 수록한 ‘2017 한국직업전망’을 발간했다.
이번 한국직업전망에 수록된 직업별 고용전망은 향후 직업세계에서 나타날 '7대 변화 트렌드'를 담고 있다.
우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사물인터넷 제품,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모바일 등 신산업에서 기술·제품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IT직종과 관련 기술직 및 전문가의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는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 △네트워크시스템개발자 △컴퓨터보안전문가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 △전기·전자공학기술자 △기계공학기술자 △통신공학기술자 △멀티미디어디자이너 △제품디자이너 등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핵심인재 중심의 인력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인터넷전문은행의 확산으로 단순사무원(출납창구사무원 등)은 물론 증권 및 외환딜러 등의 전문직은 고용이 감소되는 반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보험 및 금융상품개발자 등 핵심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제조업계의 기계화·자동화 및 산업용로봇 및 3D프린팅 기술의 확산으로 주조원, 단조원, 판금원 및 제관원 등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화·저출산, 복지지원 확대 등으로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물리 및 작업치료사, 응급구조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간병인 등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산부인과 의사는 저출산으로, 영상의학과 의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 확산으로, 교사는 저출산 및 학령인구 감소로, 작물재배종사자와 어업종사자는 농어촌인구의 고령화와 청년층의 이농으로 종사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 규모 성장과 글로벌화로 경영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경영 및 진단전문가(경영컨설턴트), 관세사, 손해사정사, 행사기획자 등 사업서비스 전문가의 고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정부 역시 안전 관련 정책을 강화하면서 경찰관, 소방관, 경호원 등 안전을 책임지는 직업들의 일자리 증가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존 일반적 ICT 스킬외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네트워크 운영 등의 전문 ICT 스킬과 융합된 업무가 증가할 전망이다. 일례로 치과기공사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3D프린팅 기술을 익혀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다.
김동규 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 간에 희비가 엇갈릴 것이지만 변화하는 기술 및 환경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직업능력 개발에 힘쓰는 사람은 직업세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직업전망은 취업포털 워크넷(www.work.go.kr) 직업정보에서 PDF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고, 책자는 4월 중에 전국 고교, 공공도서관 및 고용센터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