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월 수출액이 반도체·D/P·석화·선박 등의 수출호조로 2014년 10월 이후 최대이자 역대 2번째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7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2% 증가한 510억달러, 수입은 16.6% 늘어난 378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32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63개월 연속흑자를 이어갔다.
이같은 수출액은 2011년 8월(25.5%)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2014년 10월(516억 달러)이후 최대치다.
이러한 수출호조는 13대 주력 수출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정도로 고른 성장에 따른 것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 및 PC 고사양화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 및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56.9% 늘어난 71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고부가선인 CPF, 고정식 해양설비 등 해양플랜트를 포함해 총 24척 수출로 전년동월대비 102.9% 늘어난 7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친환경차 모델 다양화와 선진국 중심의 수출 확대로 38억8천만달러(전년동월대비 11.6%)로 집계됐고, 철강 수출도 중국의 구조조정에 따른 철강재 단가 상승(전년대비 16.3%), 해양플랜트용 철구조물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31억9천만달러(35.9%)로 기록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국내 현대케미칼, 효성 등 신증설 설비 가동과 유가상승에 따른 단가상승(전년대비 25%)의 영향으로 37억달러(25.6%)를 기록했고 평판 디스플레이 수출도 LCD 패널가 상승, OLED의 스마트폰, TV 등 신규 채용 수요확대에 힘입어 21억5천만달러(10.2%)를 기록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휴대폰 부분품 현지조달확대와 전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2.8% 감소한 21억8천만달러에 그쳤다.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 품목인 SSD(74.7%), OLED(14.3%), MCP(36.8%) 등의 수출 증가세도 지속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주요 국제기구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 등 세계 경제교역이 회복세에 있고, 수출구조 혁신 성과가 점차 가시화돼 5월 수출도 현재의 회복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중국 등 일부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축소하고, 인도·아세안·중동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수출시장 다변화 대책’ 추진에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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