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대학 등이 보유한 우수한 공공 연구성과를 기술창업까지 연계하고, 나아가 신시장 및 일자리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선다.
미래부는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과 ‘2017년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사업(한국형 I-Corps)’을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술창업이란 대학 등이 특허 등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新)기술 기반의 창업을 의미(Lab to Market)하며,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이라는 점에서 ‘아이디어 창업’과 구별된다.
올해는 본격 사업추진에 앞서 창업중심대학의 선도모델 발굴과 대학의 참여확대 등을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대학 특성을 반영한 기술창업프로그램, 창업친화적 제도개선 계획 등을 마련하도록 했다.
최종 시범사업 대상은 대학의 역량 및 의지, 기술창업프로그램 등을 종합평가하여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3개 대학을 선정했다.
평가위원들은 최종 선정 대학 뿐 아니라, 신청대학 다수가 기존의 단순한 창업교육, 경진대회보다는 우수기술 발굴부터 법인설립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기술창업 지원계획을 제시해 기술창업에 대한 대학의 변화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먼저 고려대는 자체 ‘KU I-Corps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업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창업과정에서의 갈등조정을 위한 ‘코디네이터’를 도입하며, 소형 M&A 등 출구전략 등을 마련하는 ‘창업 AFTER’를 운영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7대 전략분야 등을 선정하여 우수기술을 집중 발굴하고, 사업화 인큐베이팅 및 투자연계 등을 통해 스타 창업기업을 배출한 뒤, 투자비용은 회수하여 재투자하는 ‘선순환 투자 생태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양대는 우수기술 발굴부터 창업연계 R&D추진 및 펀딩* 까지 창업 전주기를 지원함은 물론, KIC(Korea Innovation Center) 등 해외 현지기관들과 연계하여 해외 창업(투자)박람회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동 시범사업은 내년 2월까지 수행되며, 향후 시범사업 추진결과와 교육부, 중기청 등 관계부처 및 재정당국과의 협의 등을 통해 내년부터는 ‘과학기술기반 일자리중심대학’ 패러다임 하에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미래부는 작년에 이어 대학원생과 출연(연) 연구원을 대상으로 예비창업팀을 발굴하고, 사업화모델 마련, 시제품 제작 및 투자유치까지 지원하는 2017년도 공공기술기반 창업탐색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작년에는 39개의 예비창업팀(총 130명)이 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으며, 2017년 5월 현재 엑소시스템즈팀(ETRI), Dorothy팀(포스텍) 등 13개의 팀이 기술창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68개의 팀이 과제를 신청하여 최종 25개의 예비창업팀을 선정했으며, 예년에 비해 대학원생 및 연구원들의 기술창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종 선정된 예비창업팀은 국민생활(파킨슨씨병 조기진단, 녹조류 제거 태양광촉매, 반영구적 미세먼지 필터), 무인기(소형 수직이착륙 무인기, 엔터테인먼트용 무인기), 에너지(태양전지, 태양광촉매)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참신한 창업아이템을 제안하여 평가위원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앞으로 예비창업팀은 창업탐색팀의 역량점검 및 사업화모델(BM)을 점검하는 부트캠프를 시작으로 맞춤형 멘토링, 국내외 기술창업교육 및 사업화 코칭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창업레이스에 돌입한다.
미래부 이진규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대학은 그동안 우수한 교육역량과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경제성장 동력의 밑거름인 인재를 배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일자리 창출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다”고 하면서 “이제는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과학기술기반을 바탕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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