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이 산업용 장비 및 3D프린팅 기업 대건테크에 전자회로를 인쇄할 수 있는 3D프린팅 소재와 기술을 이전하고 상용화에 나선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박경엽)과 대건테크(대표 신기수)는 11일 오전 한국전기연구원 창원본원에서 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신기수 대건테크 대표 등 양측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3D 나노 전자잉크 및 잉크 기반 고정밀 3D 프린팅 기술’ 관련 기술이전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전한 기술은 전기연구원 설승권 책임연구원팀(나노융합기술연구센터)이 개발한 탄소나노튜브(CNT) 및 은(Ag) 나노입자를 이용한 ‘3D 프린팅용 나노 전자잉크’와 ‘잉크 기반 고정밀 3D 프린팅 기술’이다. 대건테크는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오는 11월경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기술은 그동안 연구진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메니스커스(Meniscus) 기반의 3D 프린팅 기술(Advanced Materials/Small, 2015)을 더욱 발전시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현재 전자소자 제조 공정에도 3D 인쇄전자 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스마트 기기용 전자회로를 전기가 통하는 수백 나노미터(nm, 1 nm=10억분의 1m) 크기로 3차원으로 인쇄할 수 있다.
박경엽 전기연 원장은 “이번 기술개발과 기술이전은 3차원 패터닝을 위해 마땅한 기술이 없었던 인쇄전자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특히 창원산단내 유망 강소기업과 상용화에 힘을 합치게 돼 더욱 뜻깊고, 제품출시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수 대표는 “전기연과의 기술이전과 추가 개발을 통해, 전기가 통하는 초미세 전자부품도 3D프린터로 찍어 내는 것이 가능해 향후 전자소자 제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기 제품 출시에 힘을 쏟아 관련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기업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8년 설립된 대건테크는 연매출 200억원대의 중소기업으로 산업용 장비와 케이블 등 제어용 부품을 주로 생산하다 지난 2014년부터 사업 전략을 전환해 최근 금속 3D프린터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