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ASA가 주최한 우주 건설기술 경연대회에서 국내 컨소시엄이 자체 개발한 대형 3D프린터로 순위권에 들며 선전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과 한양대학교 국제우주탐사연구원(ISERI)의 공동 컨소시엄인 ‘문엑스 컨스트럭션(MoonX Construction)’ 팀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에서 진행된 NASA’s 3D Printed Habitat Challenge(이하 3DP챌린지) 3차 경연 결과, 전 세계 77개 팀 중 종합 3위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3DP챌린지’는 NASA가 주최하는 ‘센테니얼 챌린지(Centennial Challeng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화성의 우주기지 건설을 목표로 한 ‘3D 프린팅’ 건설기술을 겨루는 대회다.
이번에 진행된 3DP챌린지 3차 경연은 지난 7월 있었던 2차 경연을 통과한 총 5개 팀을 대상으로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캐터필러(Caterpillar) 사의 시험 센터(Demonstration & Learning Center)에서 진행되었다. 한국팀은 3차 경연까지 생존한 참가팀 중 유일한 국제 팀으로써 지난 7월의 2차 경연에서는 미국의 쟁쟁한 연구기관과 대학 참가팀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차 경연에서 한국팀은 현무암질의 ‘달 복제토’ 및 재활용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LDPE’를 기본 재료로 하여 사출해 내는 적층식 3D프린팅 기술을 사용하여 국제기준에 맞는 원기둥 공시체와 보를 제작, 대회 측으로부터 실제 우주개발 활용성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3차 경연에서는 모형 공시체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실제 돔 형태의 구조물을 3D프린팅으로 만드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에 한국팀은 3방향 축을 상승과 동시에 이동시키며 입체적으로 출력하는 ‘공간 적층’ 방법을 고안해 기존 3D 프린팅 방식으로 구현하기 힘들었던 돔 구조물 제작을 구현해 냈다.
특히 한국팀은 국제 참가 팀으로서 한국에 있는 실대형 3D프린팅 장비를 분해해 대회장까지 옮기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종료 1일전에서야 돔 프린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NASA에서는 마지막 단계로 2018년 현장에서 대형 구조물을 3D 프린터로 짓는 대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문엑스 컨스트럭션 팀의 참가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