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기차 보급 확대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 삼성SDI 등 우리나라 기업들의 출하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시장 조사전문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세계 전기차(순수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하이브리드카)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은 약 20GWh로 전년동기대비 25.2%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의 LG화학은 작년 0.9GWh에서 2.3GWh로 2.6배 급성장하면서 파나소닉에 이어 2위를 고수했다. 삼성SDI는 1.2GWh로 전년동기대비 89.1% 성장하면서 5위를 유지했다.
이는 LG화학과 삼성SDI가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는 현대 아이오닉 EV, 쉐보레 BOLT, 르노 Zoe, BMW i3, 폭스바겐 e-Golf 등의 판매 실적이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SNE리서치 현성원과장은 “지난해 출하량 2, 3위를 기록한 중국의 BYD와 CATL는 올해 상반기에 부진했지만 지난 6월부터 내수 시장호조에 힘입어 본격적인 회복세가 펼쳐지면서 앞으로 LG화학, 삼성SDI와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