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커 발전단계에 따른 지원체계 .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쉽게 3D프린팅 등 장비를 통해 메이커 활동을 펼치고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지난 2일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혁신성장 추진전략 일환으로 참여형 혁신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한국형 메이커 스페이스 확산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주요 내용으로 △메이커 활동을 위한 공간 인프라 조성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한 국민 참여 유도와 네트워크 형성 △사업화 지원을 통한 제조창업 기반 마련 등을 담고 있다.

그간 무한상상실(21개), K-ICT 디바이스랩(6개) 등 공공부문이 운영 중인 메이커 공간은 92개에 달하고 있으나 업무시간 한정에 따른 야간·주말 출입제한, 전문 운영인력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34개의 민간 운영시설 또한 영세한 규모와 운영비 한계로 메이커 생태계 구축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도심 외곽 또는 수도권·대도시에 시설이 집중돼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실습을 위한 전문인력과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부족해 일회성 또는 기초교육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메이커 활동공간 인프라 구축과 함께 국민참여 확대 및 민간 네트워크 형성 지원, 창업을 위한 시제품 제작·자금조달 지원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우선 일반인의 메이커 교육·체험 등을 위한 일반랩, 전문 메이커의 창작활동을 제조창업으로 촉진하기 위한 전문랩 75개소(일반랩 70개, 전문랩 5개)를 2018년에 조성하고 2022년까지 367개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정부는 초기 시설 구축자금을, 지자체는 공간 등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기업이 공간·설계 운영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일반랩에는 일반인이 다양한 메이커 활동이 가능하도록 3D프린터 등 디지털 제작용 장비와 목공·금속가공 도구 등을 구비하고 교육·체험과 SW-메이커활동을 중점 지원한다.

전문랩에는 양산시제품 제작 등 제조업 창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3D스캐너, 디자인 개발 SW, 산업용 3D프린터 등 시제품 제작 장비, 고속조각기 등 정밀가공 장비 등 고가의 장비가 구축된다. 이러한 랩은 공공청사·학교·도서관·복합문화시설 등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과 청사 등 국유지 개발을 통해 확보된 공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초기시설투자 및 운영비용으로 2018년 382억원의 예산을 반영했으며 이중 70개의 일반랩 조성을 위해 개소당 평균 2억원씩 총 145억원을 투입하고 전문랩 5개에 장비 구입비 15~20억원을 포함한 총 1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메이커 활동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교원·강사·운영인력 양성도 추진된다.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 운영인력은 5년간 500명 양성하고 교육프로그램 전문강사도 5년간 1천명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메이커 활동의 창업화를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 테크노파크, 창업보육센터 등 창업지원 인프라를 연계한 디자인·BM 고도화, 창업 멘토링 및 입주공간 제공 등이 단계별로 지원된다. 우수 아이템에 대한 시제품 제작, 초도물량(100~5,000개) 양산 및 메이커 특례보증, 공공펀드 등 자금 조달도 지원된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중소기업벤처부는 올 12월까지 장비 구성 및 전문랩 운영 등 사업운영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2월 사업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 공모사업 선정시 민간기업과 지자체 협업이 중점 평가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 마련을 계기로 창조적 혁신 성장과 제조창업 저변이 널리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메이커운동이 활성화되고 나아가 혁신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