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지식경제부의 지원 약 24억원을 받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합금 소재 기술이 282억원규모의 로열티를 받고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됐다.
생기원(원장 나경환)과 (주)에치엠케이(HMK)는 4일 생기원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에서 ‘에코-마그네슘(Eco-Mg) 및 에코-알루미늄(Eco-Al) 합금’ 소재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 한욱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나경환 생기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주)에치엠케이는 향후 15년간 ‘Eco-MgㆍEco-Al 합금 기술’을 활용한 사업화에 주력,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생기원은 선급금으로 50억원, 이후 15년간 232억원의 러닝 로열티를 합쳐 총 282억원의 기술이전료를 받게 된다.
마그네슘은 무게가 철의 1/4에 불과하나 비강도는 6배나 뛰어난 소재로 경량화가 요구되는 휴대폰․노트북 등 전자기기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국가 주력산업 분야에 그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마그네슘 제조과정에서는 온실가스인 SF6(육불화황), 인체 유해가스인 SO2(이산화황) 등의 보호가스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이전된 친환경 마그네슘 합금 소재 기술은 기존 마그네슘 합금에 산화칼슘 등 칼슘계 화합물을 첨가해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환경 및 인체 유해가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가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안전성ㆍ건강성ㆍ친환경성을 모두 실현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생기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합금기술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원천기술로, 국내 제조업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원천기술 연구ㆍ개발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기초체력을 기르는 기술 선도와 이전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그간의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 과정에 힘써온 관계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면서, 사업화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