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이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17년 소재부품 교역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2,821억달러, 수입은 10.3% 증가한 1,683억달러로 무역흑자 1,13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액과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 실적이며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49%, 무역흑자의 119%에 해당한다.
이러한 수출호조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따른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 수출호조의 영향이 컸다. 화학제품, 1차금속, 비금속광물 등을 포함한 소재분야 수출액은 전년대비 13.7% 증가한 849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중 화학제품은 전년대비 17.8% 늘어난 437억달러를 달성하며 소재수출을 주도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 상승 및 국내 설비 증설에 따른 생산 확대에 따른 것으로, 수출단가는 전년대비 13.9% 늘었고 같은기간 에틸렌 및 합성수지·원료·고무 등 생산량도 4% 증가했다.
전자부품, 컴퓨터 및 사무기기 등을 포함한 부품산업 수출액은 전년대비 11.3% 늘어난 1,97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전자부품 수출은 메모리반도체의 중국, 베트남 수요 증가 및 단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29% 늘어난 1,082억달러를 달성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D램 가격이 1년새 90% 오르면서 수출액은 전년대비 78% 늘어난 348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사무기기 수출은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컴퓨터 기억장치가 기존 HDD에서 고용량 SSD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전년대비 27% 성장한 73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송기계부품 수출은 우리 기업의 중국, 미국에서의 자동차 생산량 감소에 따른 부품 수출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7.9% 줄어든 25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 증가세(7.4%) 전환, 아세안(21.4%)·중남미(15.7%)·유럽(10.8%) 등 증가세 지속 등으로 수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아세안, 중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수출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올해 소재부품 수출 전망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신흥국 생산 및 무역량 회복, IT 경기 호조 등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중국 자급률 상승, 원화강세, 보호무역주의 등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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