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시제품 제작에서 부품 생산까지 가능한 멀티젯 퓨전 방식 컬러 3D프린터를 저가에 출시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HP는 ‘솔리드웍스 World 3D 디자인 컨퍼런스’를 통해 젯 퓨전(Jet Fusion) 300 및 500 시리즈 3D프린터를 출시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제품군은 지난해 HP가 본격 출시한 ‘HP 젯 퓨전 3D 3200’, ‘HP 젯 퓨전 3D 4200’ 시리즈 보다 작은 사이즈의 부품을 빠른 속도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중소 규모 제품 개발 팀과 디자인 기업, 대학 및 연구 기관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가격도 최소 5만달러(5,400만원)로 책정됐다.
각 시리즈는 흑백과 컬러 출력 전용으로 출시됐다. 젯 퓨전 300 시리즈는 340(흑백)과 380(컬러)로, 보다 큰 부품 출력이 가능한 젯 퓨전 500 시리즈는 540(흑백)과 580(컬러)으로 구성됐다.
300 시리즈의 최대 적층크기는 190x254x248mm(가로x세로x높이)이며, 500 시리즈는 190x332x248mm이다. 적층 두께는 0.08mm다. 약 15시간에 52개 부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속도를 갖추고 있다.
또한 복셀(Voxel) 단위로 제어와 함께 자동 재료 전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무인 운영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주요 컬러 파일 형식(OBJ, VRML, 3MF)을 지원하므로 디자이너는 파일 변환이나 데이터 손상의 불편함 없이 원하는 부분을 안정적이고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젯 퓨전 300/500 3D프린터는 나일론의 일종으로 새로운 소재인 HP 3D High Reusability CB PA 12가 적용된다. 신제품 출시는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HP의 3D프린팅 사업부 Stephen Nigro 사장은 “디자인 복잡성에 관계없이 풀컬러, 검정색, 흰색 등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맞춰 뛰어난 새 부품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게 돕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