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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08 15: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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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기술자를 찾아보기 힘든 국내 용접업계에서 처음으로 여성 1호 용접기능장에 이름을 올린 박은혜氏(45세)가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후학까지 양성하는 기술인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박은혜씨는 고교 졸업과 동시에 줄곧 도시가스 시공 관련 단순 업무를 반복했다. 용접봉을 잡고 10년간 근무를 하며 일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지만, 결국 지난 1999년에는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지 못하고 직장을 떠나게 됐다.

그러다 직장생활과 기술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지난 2004년 한국폴리텍대학에 용접분야의 기능장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대한민국 여성 1호 용접기능장이 되기 위한 도전장을 던졌다. 현장을 오랫동안 떠났고 작업이 험해 남자도 쉽지 않은 용접일임에도 불구하고 박은혜씨는 수업이 끝난 후에도 계속된 무서운 연습량으로 그 해 9월 대한민국 최초 여성용접기능장이 됐다.

이후 후학 양성을 위해 2006년 폴리텍 인천캠퍼스 산업설비과에 입학, 직업훈련교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낮에는 직업전문학교에서 학생을 가르고 밤에는 공부에 매진하며 눈코 뜰 새 없는 생활을 했고 배관기능장까지 따냈다.

지난 2009년에는 산업현장에서의 경력과 교사로서의 강의 경력을 토대로 대한민국 대표 직업교육 기관인 폴리텍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박 씨는 현장경력과 강의경력을 인정받아 2015년, 여성 최초 재료분야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가 됐다. 2016년, 국내 최초 전국기능경기대회 여성 용접심사원으로 위촉에 이어, 2017년, 우수숙련기술자(준명장)으로 선정됐고 이제 대한민국 명장 도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케미컬 배관전문기업 한양이엔지(주)에서 근무하며 산업현장교수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박은혜씨는 “처음 용접에 입문하였을 때 나에게 소금을 뿌렸던 분들도 계셨을 만큼 여성 용접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기만 했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걷는 길이 후배 여성 용접사들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어줄 것이라 믿으며, 그 자부심으로 용접봉을 놓지 않았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전을 망설이고 있다면 주저 말고 도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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