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의 안정적 수급 체계를 구축하며 원재료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강력한 수직계열 체계를 구축했다.

LG화학은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장의 생산 능력은 각각 연간 4만톤 규모로 2020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둔 화유코발트는 2017년에만 정련 코발트 2만톤을 생산한 세계 1위 업체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총 2,394억원을 출자해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를 위한 상위 공정으로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을 결합해 제조한다. 양극재는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해 만드는 배터리 소재로 모두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이다.

전구체 합작 생산법인은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 설립되며, LG화학은 833억원을 출자해 지분 49%를 확보한다.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은 중국 장수성 우시시에 설립되며, LG화학은 1,561억원을 출자해 5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공장에서는 4만톤 규모의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는데, 4만톤으로 고성능 전기차(한 번 충전으로 320km이상 주행 가능)기준 약 40만대분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다. 향후 수요 증가 시 10만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화유코발트가 코발트 등 원재료에 대한 공급을 보장하며 합작 생산법인이 전구체와 양극재를 LG화학에 우선 공급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완제품을 생산하며 원재료부터 일괄적으로 안정된 수급 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LG화학은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구체와 양극재를 중국 남경 배터리 공장(소형·전기차·ESS용 배터리 생산) 및 유럽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핵심 원재료에서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수직 계열 체계를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갖춘 배터리를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배터리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갖추기 위해 2016년 9월에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며 양극재 생산기술 고도화 및 전구체 제조기술력을 확보했다.

또한 2017년 11월에는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고려아연 자회사)의 지분을 10% 확보했다. LG화학은 2018년 중반부터 황산니켈을 우선 공급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