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더 ‘아이스롱티’ (사진출처 : 아이더 )

올해 때이른 초여름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섬유업계에서는 다가올 무더위를 ‘냉감소재’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부터 섬유업계에서는 냉감소재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감소재의 특성인 땀 흡수가 빠르고, 금방 마르며, 바람이 잘통하는 특성을 여름철 섬유 상품에 적용한 것이다.

냉감소재는 침구브랜드에도 자주 사용된다. 침구브랜드인 세사리빙의 여름 신제품 ‘아이스(ICE)’는 일본의 섬유화학기업인 토요보(TOYOBO)사의 접촉 냉감소재 ’쯔누가’를 적용한 제품이다.

열 전도율이 높아 신체 접촉때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출해 체온상승을 억제하므로 시원한 느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며, 우수한 내구성·고탄성으로 장시간 사용에도 변형이 적다.

메모리폼부터 베개, 방석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출시됐다.

냉감소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의류업계이다. 여름철 의류 매출은 냉감소재가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냉감소재를 적용한 제품으로 기록적인 판매고를 세웠다. 올해에도 냉감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해 높은 판매고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소재 공법을 적용해 시원함을 높이거나 원사에 냉감을 부여해 세탁에도 성질을 잃지 않게 하고, 데님에 냉감소재를 적용해 젊은층의 수요를 노리는 등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띄고 있다.

블랙야크가 출시한 ‘야크 아이스’ 시리즈는 자일리톨(Xylitol)과 에리스리톨(Erythritol) 같은 당 알코올을 이용한 용해 가공법으로 물이 녹으면서 흡열 반응을 일으켜 피부 접촉 시에 시원함을 생성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소취 기능성 원사인 크레오라 프레쉬를 사용하거나 키토산, 녹차 등의 천연 성분으로 항균 처리해 여름철 핸디캡으로 손꼽히는 땀냄새를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박정훈 상품기획부 이사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4월부터 더위가 찾아 올 것이라 전망되고 있어 작년보다 약 한 달 더 빠르게 냉감 제품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냉감을 기본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는 반영한 소취 기능을 더해 시원함과 쾌적함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마운티아는 세탁에 집중도를 높였다. 수백번 세탁에도 냉감 기능이 지속되는 ‘아이스 기어’시리지를 선보인 것이다.

‘아이스기어’는 마운티아 고유의 냉감 기법의 냉감 기능성 제품군으로, 후가공이 아닌 원사 자체에 냉감 기능을 부여해 수백 번 이상의 세탁에도 냉감 기능이 사라지지 않고 시원함이 지속된다. 또한, 입었을 때 피부와 맞닿는 부분의 체온을 낮춰줘 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함과 청량감을 제공한다.

마운티아 마케팅부 장순철 부장은 “올 여름 이른 더위가 예상되면서 냉감 기능성 소재 문의가 많다”며 “마운티아의 아이스 기어 시리즈는 땀이 많이나는 여름철 잦은 세탁에도 냉감 기능을 유지해 여름 내내 시원하고 쾌적한 아웃도어 활동을 도와줄 실용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이더는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최초로 냉감소재를 데님에 적용해서 눈길을 끈다. 데님을 여름에도 시원하고 편하게 입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송제영 아이더 의류기획팀장은 “시원한 느낌을 제공하며 활동성을 높인 아이더만의 청바지가 올 여름 트렌디한 데님 패션을 찾는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