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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04 15: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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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D프린팅 시장은 ‘정중동(靜中動)’이라는 말처럼 크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발간한 ‘2017년 3D프린팅 산업 실태 및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3D프린팅 산업 기업체 수는 전년대비 19.5% 증가한 302개, 종사자수는 14.9% 늘어난 1,893명, 매출액은 16.8% 증가한 3,469억원을 기록했다. 전세계 3D프린팅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성숙된 국내 3D프린팅 산업을 지탱해온 정부 장비조달시장은 2016년 6,669대 311억원 규모에서 2017년 3,311대 203억5천만원으로 수량기준 50%, 금액기준 35% 감소하면서 장비 제조 및 유통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진 상황이다. 반면 3D프린팅 서비스 시장은 장비, 소재 기술발전에 따른 수요처 확대 및 가격인하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컨설팅이 전년대비 6.7% 성장한 240억1,700만원으로 가장 높고, 3D모델링이 16.4% 증가한 152억2,600만원, 출력서비스가 3.5% 증가한 95억8,400만원, 교육이 24.4% 증가한 44억 4,700만원을 기록했다.

정부조달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3D프린팅 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더 많은 3D프린팅 성공사례 창출과 함께 서비스 시장이 확대돼야 한다. 국내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등 제조기업들이 3D프린팅 기술로 실제 부품을 생산·적용하고 있고, GE, 스트라타시스, EOS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지쓰리디팹, 햅시바, 유창정공, 프로메테우스 등 국내 기업들이 서비스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적층제조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청신호다. 이에 본지는 3D프린팅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사례를 짚어보고 발전에 필요한 정책과 기술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계시장서 인정받는 독자적인 콘텐츠 브랜드 구축할 터”



“디지털핸즈(Digital Hands)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최적화된 3D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작가나 기업들이 세계에서 통하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세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디지털핸즈’ 브랜드를 만들고 세계적인 명품점에 우리의 작품이 걸리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3D프린팅 스튜디오 디지털핸즈는 지난 2015년 10월에 문을 열었다. 1층은 그간 국내외 작가 및 기업들과 협업한 작품과 판매가능한 제품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다. 한편 같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무실에는 서찬경 대표와 3D프린팅 장비, 소프트웨어, 교육, 마케팅 등 각 분야 전문인력들이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디지털핸즈는 작가나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자금을 갤러리 운영 및 작품 지원에 투자하고 있다. 디지털핸즈 대표를 맡고 있는 서찬경 대표는 독일 EOS社, 이탈리아 DWD社의 3D프린터를 판매한 수익으로 이러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서찬경 대표는 지난 20년간 3D프린터 장비 판매 및 비즈니스를 지속한 베테랑이기 때문에 다른 유통기업과 마찬가지로 장비 판매에만 집중하면 충분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굳이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것은 3D프린팅이 가지고 있는 시장 잠재력을 잘 알고 있고 ‘재미있는 것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자신의 철학 때문이다.


국내외 작가·기업과 협업·지원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무형자산 축적 중
누구나 메이커스가 되는 시대, 사용자 친화적 모델링 SW 개발에 투자해야


일례로 지난 4월 킨텍스에서 열린 심토스(SIMTOS)에서 디지털핸즈는 스타크래프트 20주년을 맞아 블리자드와 협업으로 제작한 ‘피닉스’, ‘히드라리스크’ 등 정교한 피규어를 전시해 많은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DWS社 SLA 장비와 EOS SLS 장비로 출력됐으며 설계에서 출력, 후처리까지 모두 디지털핸즈의 전문인력들이 직접했다. 서찬경 대표는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나를 포함한 직원들이 고되지만 정말 즐거운 작업을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개개인의 역량이 향상된 계기가 됐다”며 “블리자드에서 피규어 양산에 함께 나서자고 제안했지만 우리의 목표는 출력전문기업이 아니라 브랜드를 만들고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있기 때문에 다른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찬경 대표는 성장일로에 있던 3D프린팅 시장이 약간 정체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기업들이 어떻게 사용할지 즉, 모델링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3D프린팅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직접 만져보고픈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기발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면 다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선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모델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스마트폰 기반으로 자신의 얼굴이나 캐릭터를 3D로 표현한 이모티콘 개발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서찬경 대표는 “누구나 메이커스가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는 디자인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전문인력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3D프린팅을 통해 제품화되고 관련 시장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디지털핸즈 스튜디오에는 3D프린팅으로 제작된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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