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 보유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제품 단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으나 중국 특수와 원료인 나프타 가격 안정세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반기 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국내 납사분해시설(NCC: Naphtha Cracking Center)을 가진 6개 기업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기업들이 전년반기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세계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회복 둔화가 이어짐에 따라 전년과 대비해 올해 상반기 평균수입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통계자료 기준 평균가격(C&F JAPAN 기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나프타 수입액은 462.57달러/톤으로 지난해 826.44달러/톤에 비해 44%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LG화학의 매출액은 전년반기대비 11.86% 감소한 6조3,338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13.87% 증가한 9,7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1.97%에서 올해 15.47%로 증가했다.
회사측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중국 등 각국 정부에서 진행 중인 경기 부양 정책으로 인해 건설 및 가전제품에 필요한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지난해 말에 급격히 떨어진 재고에 대한 확충 수요에 따라 제품 가격이 반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또한 “아크릴, 합성고무, 옥소알콜 및 Specialty 제품 등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내는 다양화된 제품 구성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SK에너지의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부문에서의 매출액은 4조3,521억원으로 전년반기대비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881억원으로 무려 9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3.84%에서 8.92%로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제품 Spread 회복세,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해외 업체들의 관련 설비 정기보수 및 신?증설 지연에 따른 공급감소 등에 의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호남석유화학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6,899억원, 영업이익은 3,784억원으로 전년반기대비 각각 72.81%, 192.35% 증가를 기록해 유일하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한 기업이 됐다. 영업이익률 또한 8.32%에서 14.07%로 증가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동지역 일부 신?증설 공장들의 가동 지연 및 경기 회복세에 따라 내수시장과 중국, 동남아 시장 등의 수요 증가로 제품가격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토탈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반기대비 20.39% 감소한 2조1,88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82.67% 상승한 3,0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6.05%에서 13.89%로 상승했다.
여천NCC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33억원으로 전년반기대비 3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42% 증가한 1,3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62%에서 6.77%로 증가했다.
회사측은 올해 상반기는 중국의 수요호조로 인해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나 20하반기에는 중동발 생산물량 출회 정도에 따라 경쟁 심화 및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한유화공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82% 감소한 7,727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579% 증가한 1,15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2.07%에서 14.9%로 크게 상승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중국의 내수 경기부양책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요확대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중국특수 및 신증설물량의 설비 가동이 지연되면서 공급부족에 따른 시황호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초까지 원유, 납사가 포함 원재료 가격하락으로 전년대비 국내외 평균 판매가격은 하락했으나 중국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공급부족 등 타이트한 수급에 힘입어 상반기 제품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