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이 지난 20일 성황리에 열린 ‘WPM 10대 핵심소재 RFP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이 지난 20일 성황리에 열린 ‘WPM 10대 핵심소재 RFP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세계 4대 소재 강국 진입의 초석이 될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의 사업 RFP(Request for Proposal, 제안요청서) 공청회에 700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WPM 10대 핵심소재 RFP 공청회’를 개최했다. 사전등록만 640명에 달할 정도로 공청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WPM(World Premier Material) 10대 소재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거나 시장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시장지배력을 갖는 세계 최고 수준의 10개 소재를 말한다.

여기에는 △친환경 Smart 표면처리 강판 △수송기기용 초경량 Mg 소재 △에너지 절감/변환용 다기능성 나노복합소재 △다기능성 고분자 멤브레인 소재 △Flexible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기판소재 △고에너지 이차전지용 전극(양극, 음극) 소재 △바이오 메디컬 소재 △초고순도 SiC 소재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 △탄소저감형 케톤계 프리미엄 섬유 등이 있다.

지경부는 10대 WPM 개발에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18년경 세계 시장 1조원 이상인 소재에서 시장점유율 30% 이상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모가 크고 산업계에서 경쟁과 관심이 높은 사업이니만큼 지경부는 사업 기획단계부터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RFP 기획은 수요기업은 물론 경쟁관계에 있는 소재기업도 참석토록 전담팀을 구성해 특정기업의 의견에 편중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정부 R&D 사업 중에서는 최초로 기획전담팀 전원의 실명과 소속을 WPM 웹사이트를 통해 전격 공개함으로써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공청회에 참석한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이번 WPM 사업이 소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국내 소재․수요기업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를 개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이번 사업은 소재전문 중소·중견기업 육성이 목표”라며 “정부지원도 비율도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의 일환으로 각 사업단별 대기업의 참여율을 50% 이내로 제한 할 예정이다.

향후 일정을 살펴보면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이 수렴돼 오는 26일 RFP 등 추진체계가 최종 확정되고 다음달 1일 WPM프로그램 신규사업공고가 시작된다. 다음달 8일에는 사업설명회가 개최되고 동월 21~30일까지 사업접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7월 중 평가위원회를 구성, 접수된 사업단을 평가하고 7월29일에는 WPM 사업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을 통해 WPM 10대 소재 사업단이 최종 선정될 계획이다.

한편 공청회에서는 각 WPM 10대 핵심소재에 대한 발표 후 질문 및 응답시간을 통해 많은 질문·건의가 이뤄졌다. WPM 개발사업에 필요한 기자재 구입·설비도 사업에 포함시켜 달라는 의견에 대해 산기평 측 관계자는 생산설비는 해당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친환경 합금 소재 기술인 에코-마그네슘(Eco-Mg) 기술의 사업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었으나 포함시키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관객은 “친환경 Smart 표면처리강판 개발에 있어 친환경 초고속 전자기부양 물리기상증착(EML-PVD)기술로 한계를 지은 것은 특정업체에 편향적”이라며 이를 확대해 달라는 의견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