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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11 16: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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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가스는 산업의 핵심 소재로 석유화학, 반도체, 전자, 기계, 건설, 자동차, 철강, 조선 등 국내 전 산업에 사용된다. 이에 산업가스가 없다면 국내 기반 산업이 붕괴될 정도로 중요한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산업가스의 중요성이 높은 반면에 아직 국내 산업가스 업계의 산업 규모는 다른 산업에 비해 비중이 작은 편에 속하며, 관련 분야의 기업도 몇몇 기업으로 한정돼 손을 꼽을 정도다. 산업가스를 주제로 한 전시회 구성은 꿈도 못 꿀 정도로 어렵고, 관련 시장의 경쟁도 상당히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산업가스를 주제로만 20년간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바로 지난 9월5일 개최된 제20회 중국국제가스기술·장비 및 응용전람회(IG China 2018)로 국내 산업가스 업계 관계자라면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전시회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서 질소, 산소 등 산업가스가 공급부족을 겪으며, 이를 생산하는 ASU에 대한 관심이 높아 전시회에서도 ASU 제작 업체에 대한 집중도가 상승했다. 이에 본지는 ‘IG China 2018’ 참관을 통해 중국 산업가스 시장의 발전 정도와 현황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中 산업가스 기술, 세계 정상 노린다



▲ 신소재경제 참관단 일행이 전시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최대 규모의 산업가스 관련 전시회인 ‘제20회 중국국제가스기술·장비 및 응용전람회(IG China 2018)’가 지난 9월5일부터 6일까지 중국 항주에 위치한 항주국제박람중심(杭州國際博覽中心, Hangzhou International Expo Center)에서 개최됐다.


2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이번 전시회는 개최국인 중국을 중심으로 액메이커와 관련 장비 및 설비 업체 등 150여 개 사가 참가해 약 300여개 부스를 설치, 운영했다.


지난 1999년 4월 세계 최초의 산업가스 전문전시회로 출발한 IG China는 매년 100여개 이상의 중국내 기업과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모색하는 우리나라, 미국, 일본 산업가스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


매년 중국의 중심도시를 순회하며 세계 각지의 산업가스 관련 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는 IG China는 중국 산업가스의 세계적 역량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전시회다.


산업가스 기업들의 경우 일부 소수의 관련 기업이 시장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과점구조로 돼 있어,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산업가스 단일 분야로의 전시회 구성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올해 IG China는 공기분리장치(ASU), 수소, 탄산제조 등 산업용가스관련 기술, 장비, 시스템을 비롯해 배송, 포장, 가스분석, 의료용 가스 장비, 최신 연료절감장치 등 모든 종류의 산업가스 관련 국제시장동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공기분리장치 관련 업체는 항주천공통용설비유한공사(Hangzhou Chuankong General Equipment CO., ltd.) 등 15개 업체가 참가해 국내 산업가스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ASU 및 PSA 플랜트 업체의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참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압력용기 및 관련 장비 분야에서는 산서성건설고압용기유한공사(Shandong construction high pressure container co., LTD)를 비롯해 22개 업체가 참가했고, 압축기분야에서는 주산시부민기체유한공사(Zhoushan fumin gases plant co., LTD)등 13개 업체가 참가했다.


밸브 및 레귤레이터 부분에서는 안휘중산금속유한공사(Anhui zhongshan metal co., LTD) 등 56개 업체가 참가했고, 계측기 관련 분야에서는 항주고연과기유한공사(Hangzhou yxgas technoly co., LTD) 등 27개 업체가 참가했다.


수소 관련 장비는 북경천해공업유한공사(Beijing Tianhai industry co., LTD) 등 4개 업체가 참가했다.


가스 실린더, 파이프라인 이송 장비 분야에서는 북경북대선봉과기유한공사(Beijing peking university pioneer technology co., LTD) 등 7개 업체가 참가했고, 가스 생산 및 안전 관련 분야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인가스(Ingas AE) 등 13개 업체가 참가했다.


■ ASU 관련 기술,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


이번 전시회에는 항주천공통용설비유한공사(Hangzhou Chuankong General Equipment CO., ltd.) 등 ASU 및 PSA 전문 업체들이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ASU 전문 기업들의 경우 과거 기술 수준이 국내 업체들보다 떨어진다고 평가 받았으나 최근에 와서는 기술 수준은 대등하면서도 뛰어난 경제성으로 ASU 주문 기업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액메이커에 납품 실적이 높아져 가고 있으며, 완제품 납품 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시공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향상 시켜 가고 있다.


더불어 지멘스, 삼성중공업 등 세계 일류 기업들에게 기술 연수를 받아 공장 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있으며, ASU 관련 기업의 경영진도 해외에서 유학 또는 기술 연수를 통해 최신의 제작 공법을 제품 제작에 적용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항주천공통용설비유한공사(Hangzhou Chuankong General Equipment CO., ltd.)는 1991년 설립된 Sichuan Air Separation Plant(Group) Ltd의 자회사로서 중국내에서는 국영기업을 포함해 납품 실적 2위의 선두업체다. 국영기업을 제외한 일반기업으로는 1위의 납품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A2(Class I, II, III) 및 C2, C3 압력 용기 제조 인증서와 GC1 등급의 압력 파이프 및 용기 제조 인증서를 가지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기체 및 액체 산소(O₂), 질소(N₂), 알곤(Ar) 등을 시간당 50∼2만N㎥를 생산 할 수 있는 소, 중, 대형 공기분리장치(Air Separation Plant) 및 산소, 질소 등 5∼2,000N㎥를 생산할 수 있는 PSA플랜트와 250㎥의 초저온 액체 운송 탱크 등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ASU 관련 컨설팅 및 설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시리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 주력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에도 수출 실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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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차 저장 기술 향상


수소차에 대한 관심도도 상당히 높아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내에서 높아지는 수소차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관련 컨퍼런스도 4개가 진행됐다.


첫째 날에는 연료전지 멤브레인 최신 동향(Updates on Fuel Cells Membrane)과 연료전지 응용 및 지원 시설(Fuel cell applications and supporting facilities)에 대해 발표했다.


둘째 날에는 중국과 세계의 수소 에너지 최신 동향(Updates on H₂ Energy in China and Global)과 수소차 핵심 지원 시스템 및 수소충전소(Hydrogen vehicle key supporting system & H2 Filling Station)를 주제로 2개의 세미나가 진행됐다.


수소차 저장 용기와 관련해서는 북경천해공업유한공사가 70MPA 67ℓ 수소차용 저장 탱크를 선보였으며, 산동새극새사경능원유한공사(Shandong Success Hydrogen Energy CO., LTD)와 메탈 미탁은 35MPa 140ℓ 수소버스용 저장 탱크를 전시했다.


■ 희귀가스 유명 해외 업체 참가, 관심 집중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우크라이나의 특수가스 및 희귀가스 전문 업체인 인가스가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인가스(ingas)는 크립톤, 네온, 제논, 헬륨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로 국제적으로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는 희귀가스에 대한 안정적 공급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기업으로 지난 1994년 설립됐으며, 고순도 가스 및 혼합가스, 희귀가스, 특별한 목적용 혼합가스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5년에 크립톤 및 제논을 하루에 200㎥ 생산하는 ASU를 건설했으며, 2016년에는 네온을 한 달에 5만㎥ 생산하는 ASU를 건설했다.


현재 네온의 경우 전세계 생산량의 43%를 우크라이나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52%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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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산업가스 참관단 전시 참관 및 산업시찰로 견문 넓혀


신소재경제 및 i가스저널 공동으로 구성된 산업시찰단 30여명도 이번 전시회를 참관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산업가스 업계를 살펴봤다.


이번 참관단에는 유연채 서울경인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산업가스 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국내 산업가스 업계 현황에 비춰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 산업가스 업계를 탐방했다.


전시회에서 참관단은 공기분리장치, 수소, 탄산제조 등 산업용가스관련 기술, 장비 시스템을 비롯해 배송, 포장, 가스분석, 의료용 가스 장비, 최신 연료절감장치 등 모든 종류의 산업가스 관련 국제 시장 동향을 분석했다.


특히 중국 업체와의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국낸 산업가스업계의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중국 ASU 플랜트 전문 기업인 항주천공통용설비유한공사(Hangzhou Chuankong General Equipment CO., ltd.)와 항주복사달심냉장비고빈유한공사(Fortune)을 방문해 ASU 플랜트 관련 기술을 살펴봤다.


항주천공통용설비유한공사는 전시회 참가 기업으로 중국내 2위의 ASU 플랜트 제작 업체로 위에서 설명한 바 있으며, 이번 전시회 참관단 일행이 비즈니스 미팅과 공장 견학을 통해 기술과 경제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참관단 일행이 두 번째로 방문한 Fortune은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 등 세계 450여 지역에 대형 ASU 플랜트,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저온 화학 콜드 박스 등 설계, 제조 납품하고 있다.


△ISO 9001 : 2008 △ISO 14001 : 2004 △OHSAS 18001 및 ASME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KGS 인증도 획득했다.


대형 ASU는 시간당 80∼10만N㎥의 액체, 고순도 질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주문자의 조건에 따라 다양한 생산능력의 제품을 제작·납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 중국 산업가스 업계, 비약적 성장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밖에도 많은 가스 산업 관련 업체들, 특히 중국의 가스기업들이 나름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전반적으로 아직은 기술수준에서 국내나 선진국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불과 몇 년 전의 중국 업체들을 기억하는 참가자들은 그 발전 속도에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


한 참가자는 “솔직히 말하자면 중국의 산업가스 관련 기술에 대해 조금은 얕잡아 보고 있었는데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며 “상용제품들의 경우 기본적인 기술력에서 이미 국산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그동안 국내 산업계에 뿌리 깊게 박혀있던 중국의 산업기술력에 대한 저평가를 수정해야 할 때가 조만간 올 것”이라며 “산업경제의 실핏줄인 산업가스 부분에서 중국의 기술력은 우리 턱밑까지 와 있거나 이미 동등한 수준이고 몇몇 부분은 벌써 뒤지고 있다”며 정부와 국내 업계의 분발을 호소하기도 했다.



▲ 신소재경제 참관단 일행이 항주천공통용설비유한공사를 찾아 회사의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항주천공통용설비유한공사의 공장 내부 전경


▲ (사진 중앙부터)김규호 선도산업 부회장, 유연채 서울경인조합 이사장이 FORTUNE 관계자에게 공장 설비에 관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 신소재 참관단 일행이 전시회 부스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있다.


▲ FORTUNE 공장 전경


▲ 항주천공통용설비유한공사 공장에서 신소재 참관단 일행이 콜드박스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 전시회에 출품한 70MPa 수소차용 수소저장탱크


▲ 전시회에 출품한 35MPa 수소버스용 수소저장탱크


▲ 밸브 및 레귤레이터


▲ 컴프레셔 및 펌프


▲ 각종 용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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