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우주산업이 항공기 수출 및 부품 수주계약을 통해 성장하고 있으나 세계 기업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히 전개되면서 정부가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한 기업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항공우주분야 주요업체 3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항공우주 수출액은 약 18억4천만달러, 신규 수주액은 약 39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했는데 이 중 완제기 수출액은 3억8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6.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AI가 만든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의 이라크(6대) 및 태국(4대) 수출에 따른 것이다.
항공기 부품 수출액은 14.5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신규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이는 항공 중소업체의 보잉 737 MAX 기종의 항공기 후방동체 부품(13억3천만달러) 수주, 제네럴일렉트릭(GE) 및 프랫 앤 휘트니(P&W)사 등으로부터 엔진 부품(9억9천만달러) 등 수주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국내 항공산업의 수출, 신규 수주 등 최근 실적은 증가하였으나, 최근 KAI의 美 차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 실패 사례에서 보듯 항공산업을 둘러싼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는 치열한 항공기 판매경쟁 속에서 자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의 부품 협력업체들에 지속적인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 중이다.
이에 정부는 우리 업계의 국제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공부품산업 공정기술 개발 지원 △중소업체의 설계·제작 등 역량 확충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보증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항공제조업계의 원가 절감, 생산성 및 품질 향상에 필요한 복합재 가공 등 새로운 공정기술 개발을 위해 2019년 ‘해외수주연계 항공부품산업 공정기술개발사업’을 신설하고 20억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또한 3D 프린팅,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애프터 마켓 분야에서의 설계·제작 등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중소 항공우주 산업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최근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GE Additive, 인천산학융합원은 국내 항공우주산업체에 대한 3D프린팅 제조 교육, 설계·제작·생산 등 컨설팅 협력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한바 있으며, 이를 위해 2019년 ‘항공우주전문인력양성사업’이 신설돼 정부안에 15억원이 반영됐다.
또한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의 항공부품산업 보증지원을 위한 2019년 예산을 정부안에 150억원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