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변종립)이 국내 공인시험기관 최초로 민간 투자유치를 통해 산·연 협력 공인시험시설을 조성해 시설부족으로 시험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는 건축자재 업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KTR 변종립 원장과 ㈜벽산 김성식 대표이사는 30일 KTR 과천청사에서 건축환경시험동 공동구축 계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TR과 벽산은 홍성 ㈜벽산 부지에 건축환경시험동을 공동구축하고 KTR이 독립 운영하게 된다. 이같은 민간자본 투자를 유치해 공인시험인증기관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은 국내에서 처음 이뤄지는 비즈니스 모델로 산연협력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계약에 따라 양 기관은 내년 6월까지 시험실 구축을 완료하고 7월부터 화재성능시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설이 부족해 늦춰지고 있는 방화문 시험이 보다 원활해 질 전망이다. 2018년 국내 방화문 시험수요는 8,400여건이지만 시험시설 부족으로 절반 수준인 4,100여건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벽산은 건축환경시험동 건물 및 시설, 장비구입을 맡고 KTR은 장비선정 및 구축, KOLAS 기관지정, 독립 공인시험실 운영, 유지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계약에 따라 양 기관은 내년 6월까지 시험실 구축을 완료하고 7월부터 화재성능시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홍성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부지는 190여개 국내 방화문 업체의 77%가 2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등 접근성이 우수한 곳이다. 또한 건축환경시험동은 건축법 개정에 따른 지붕구조 화재성능시험도 가능한 만큼, 국내 건자재업계의 중요한 시험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R 변종립 원장은 “만성 시험적체는 관련 건축자재 업체에 있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중 하나”라며 “이번 산연협력 비즈니스 모델로 시험수요 숨통이 트이게 되면 무엇보다 방내화 생산”업 및 수요자가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