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 조감도

국내 최초로 나노융합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한국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의 신입생 입학경쟁률이 예상을 뛰어넘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각지에서 우수인재들이 지원함에 따라 나노융합 전문 인력양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에 위치한 밀양전자고등학교가 지난 10월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에서 나노융합과 첫 남녀 신입생 100명(5학급)을 모집한 결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각 지역에서 총 364명의 학생들이 입학 원서를 제출했다. 경쟁률은 3.64대 1로 일반 마이스터고의 경쟁률인 1.2~1.5대 1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학교성적 및 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1차로 130명을 선발했으며 오는 11월9일 인적성 검사 및 면접을 거쳐 11월14일 최종 선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밀양전자고등학교는 한국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로 전환 개교될 예정이며 개교일은 내년 3월4일로 예정돼 있다.

이처럼 한국나노마이스터고에 많은 지원자가 몰린 이유는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건설과 반도체산업 호황 등으로 인해 나노융합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밀양시는 현재 국내 최초로 나노산단과 나노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나노기능인력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인재수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지원혜택도 한 몫 했다. 한국나노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나노융합 영마이스터 양성을 목표로 반도체공정장비과정과 나노측정분석 과정이라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체험과 경험 중심의 교육과정을 위해 국내 고등학교 최초로 반도체 클린룸을 구축하고 있으며, 나노측정분석실을 신축하고 고가의 측정 장비를 도입 중이다. 특히 기업의 생산현장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첨단장비를 도입해 기업 눈높이에 맞는 교육수준과 실험·실습을 추진한다.

신입생 전원에게는 3년간 학비 및 방과후 교육비 무료, 중식비 무료, 기숙사비 무료, 체험교육비 무료, 입학생 전원 다빈치 장학금 지급 등의 혜택이 전폭적으로 지원된다. 졸업자는 취업 후 4년간 병역이 연기되며 군입대시 특기병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산업기능요원으로 취업하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재직자들의 계속 학습을 위하여 다양한 대학과정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나노마이스터고 전환 개교에 대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문홍현 마이스터부장은 “국내 유일 나노마이스터 교육기관으로 첫 신입생 모집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입학 원서를 제출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개교전까지 산업이 요구하는 역량 중심의 마이스터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교사 역량 강화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