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복 티비카본 회장

카본 프리프레그(CARBON PREPREG) 전문기업 티비카본(회장 박태복)이 기존 스포츠, 레저 시장을 넘어 IT, 풍력발전, 드론 등 신산업에서 요구하는 차별화된 카본 프리프레그를 개발 완료하고 시장 개척에 나선다. 탄소섬유 복합재 산업 발전에 필요한 대형화, 환경규제 강화 등에 대응할 수 있어 미국, 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티비카본은 11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복합소재 전시회인 ‘JEC Asia 2018’에 전년대비 2배 늘어난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저온경화 수지 시스템 △할로겐(Halogen) 프리·난연수지 시스템 △속경화 Mid-High Tg 수지 시스템 △350℉ 고온경화형 수지 시스템 △다축 프리프레그 △WCT(Weaving Carbon prepreg Technology) 등을 선보인다.

경남 양산에 위치한 티비카본은 수십개의 탄소섬유 원사에 에폭시수지를 함침시켜 시트(Sheet) 형태의 카본 프리프레그를 만드는 데, 수지 기술력이 프리프레그의 품질, 물성, 용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그간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수지 개발을 적극 추진해 왔다. 티비카본이 이번에 전시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도 새롭게 출시된 수지 시스템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주요 신제품을 살펴보면 저온경화 수지 시스템은 일반 경화 온도(120℃) 보다 낮은 80℃에서 성형이 가능한 수지 시스템으로,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요트의 마스트 등 대형구조물 성형을 위해 개발됐다. 풍력발전기는 기존 육지에서 해상으로 설치가 확대되고 발전용량이 증대됨에 따라 탄소복합재로 만드는 블레이드 역시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이러한 블레이드 크기 확대에 따라 성형시 장비 크기도 비례해서 커져야하기 때문에 비용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티비카본은 저온의 일반 오븐에서도 경화되는 수지를 개발해 대형구조물 수요에 대응하게 됐다.

할로겐 프리·난연수지 시스템은 IT제품 및 산업에서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사의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할로겐족 원소(Br, Cl 등)가 포함된 제품을 소각할 경우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제전기표준회의, 유럽 등에서는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티비카본은 Non-할로겐 난연제를 사용해 할로겐 프리 국제규격을 만족하면서 ‘UL94 V0’ 등급의 난연성능을 확보한 수지를 개발하고 공인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속경화 Mid-High Tg 수지 시스템은 자동차·IT 복합재 부품 대량생산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프레스를 사용해 150℃ 고온에서 3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제품을 성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비카본은 전시장에 이러한 수지 시스템과 카본 프리프레그가 적용된 대형 드론 배터리 박스, 선박용 워터젯, 의료기기, 양궁 날개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비즈니스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JEC 아시아가 세계적인 전시회임을 활용해 바이어를 적극 초청함으로써 미주, 유럽 등으로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

박태복 티비카본 회장은 “카본 프리프레그 시장이 수송기기 경량화 수요에 의해 연평균 10% 성장하고 있고 중국업체들이 저가 정책을 펼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티비카본은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과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차세대 신소재이자 우리의 먹거리 산업이 될 탄소섬유 복합재 발전을 위한 카본 프리프레그 솔루션 공급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본 프리프레그는 경량, 고강도, 내열충격성, 전기전도성, 내식성 등이 우수해 꿈의 신소재로 불리며 항공우주, 자동차, 스포츠 용품 등에 널리 사용되는 탄소섬유를 실제 제품화하기 위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만들기 위한 중간재 역할을 한다. 전체 탄소섬유의 약 55%가 프리프레그의 형태를 통해 부품으로 성형될 정도의 핵심적인 소재다.

▲ 티비카본은 고객사 제품의 강도 향상, 디자인 및 공정개선 효과가 있는 다축 프리프레그(左), WCT 등 다양한 카본 프리프레그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