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랩인 ‘엔피프틴(N15)’을 방문해 체험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사진:청와대)

제조업 부흥과 혁신창업의 토대가 될 메이커 스페이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혁신창업 활성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도 전국에 60개 메이커 스페이스를 신규 설립하고 2022년까지 350여개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 이하 중기부)는 2018년도 235억을 투입해 설립한 메이커 스페이스 65개소(전문랩 5개, 일반랩 60개) 중 53개소(82%)가 조성을 마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제조업 부흥 추진을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 확대 방안(17년 11월2일)’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지원기능에 따라 일반형과 전문형으로 구분된다. 전문랩은 시제품 제작부터 양산까지 지원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조창업 인프라를 보완하고, 기존 창업 인프라(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TP 등)와 연계·협업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3D스캐너, 디자인 개발 SW, 산업용 3D프린터 등 시제품 제작 장비, 고속조각기 등 정밀가공 장비 등 고가의 장비가 구축된다.

일반랩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메이커 입문 교육, 창작 활동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메이커활동의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는 3D프린터 등 디지털 제작용 장비와 목공·금속가공 도구 등이 구비되고 교육·체험과 SW-메이커활동에 중점 지원된다.

이번 메이커 스페이스 개소를 기념해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지난 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랩 중 하나인 ‘엔피프틴(N15)’을 방문해 시제품 제작과정을 체험하고, 젊은 제조스타트업 기업가들을 격려했다. '엔피프틴'과 협업으로 시제품을 만들어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 제품의 3D모델링부터 외형제작, 전자부품 제작 및 계측, 조립, 테스트까지 각 공정을 살펴보면서 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활발한 혁신창업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통해서 신기술과 신산업을 창출해야만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라며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혁신 창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도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중기부는 올해 285억을 투입하여 메이커 스페이스 60여 곳을 추가 선정하고 메이커 운동 확산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보다 많은 국민이 쉽게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메이커 스페이스별 기능 특화와 분야별 스페이스간 연계도 강화하고 사회취약계층, 농어촌 지역 등 메이커 활동 소외 지역 계층의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 누구나 인근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비교·검색하고, 필요한 장비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 메이커올(makeall.com)도 본격 운영된다.

이밖에도 중기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350여개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하고, ICT-디바이스랩, 무한상상실 등 타 부처 지원으로 조성·운영중인 공간, 민간에서 운영하는 공간 등의 정보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전 부처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변태섭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제조창업에 대해서는 특화된 지원 프로세스를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우수한 제조기반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도록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