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조선국 네덜란드 조선기업들이 우리 부품과 기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코트라(KOTRA)는 네덜란드 대형 조선업체 10개사를 초청, 지난 27일 부산 노보텔 호텔에서 ‘네덜란드 조선기자재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세계 준설선 시장의 50%를 점유하는 IHC 메르베데(IHC Merwede), 유럽 최대의 조선그룹인 다멘 쉽야드(Damen Shipyard), 군함 전문 조선소인 다멘 군함 조선소 (Damen Naval Shipbuilding) 등이 참가했다.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260억 유로 규모의 유럽 조선기자재 시장에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유럽에서 고속 페리, 군함, 고속 화물선, 준설선, 특수어선을 가장 많이 건조하는 네덜란드 조선업체들의 이번 방한으로 우리 조선 수출이 고부가가치 선박 기자재와 부품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박엔진을 비롯한 구동계통 주요부품과 보조 장비, 기타 밸브 및 파이프, 선실부품 등 우리기업 제품을 살펴본 네덜란드 바이어들은 선체 블록과 밸브류, 열교환기 등의 부품에 품질 문제가 보고되고 있는 중국 제품에 비해 한국산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다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코트라 암스테르담 KBC 염승만 차장은 “네덜란드는 ‘LeaderSHIP 2015’라는 조선업 발전 장기 플랜을 운용하고 있다”며 “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이 플랜에 따라 관련 부품의 해외 아웃소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우리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보다 적극적인 수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