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이 전자부품·화학·1차금속 등의 수출 호조로 인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2018년 소재부품 교역동향에 따르면 소재부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한 3,162억달러, 수입은 5.3% 증가한 1,772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흑자는 전년대비 246억달러 증가한 1,391억달러로 전산업 무역흑자(705억달러)보다 약 2배 많은 것으로 나타했다.
섬유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는데 특히 전자부품 수출이 전체의 43.8%인 1,38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화학제품(전체 15.6%, 494억 달러), 1차 금속(8.9%, 283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소재부품 수출을 주도한 전자부품 수출은 전년대비 19.6% 급증했는데 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용 수요 확대 및 IT기기당 탑재용량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화학제품 수출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국내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물량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이중 합성고무및플라스틱물질 수출이 전년대비 10.4% 증가한 246억3천만달러를, 기초유기화학물질이 12.4% 늘어난 95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1차금속 수출은 전년대비 10.6% 증가했는데 이는 철강재 단가 상승에 따른 철강 수출액 증가 및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금속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철강재와 비철금속 수출 단가는 전년대비 각각 11.9%, 6.9% 증가했고, 철강압연, 압출및연신제품 수출(120억6천만달러, 10.1%)과 비철금속압연, 압출및연신제품 수출(56억4천만달러, 11.6%)도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 소재부품 수출은 중국 수출이 32.0%(1,011억달러, 전년대비 1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아세안 16.6%(524억달러, 3.9%), 유럽 11.6%(366억달러, 12.9%), 미국(327억달러, 14.8%↑)이 뒤를 이었다. 신남방국가(아세안, 인도)는 9년 연속 수출 및 무역흑자 증가세를 유지했다. 미국, 중국, 유럽지역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및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확대에 따른 메모리반도체의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