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해외 현지법인인 HHIC-Phil(필리핀 수빅조선소)은 인도 선주사로부터 18만톤급 벌크선 2척을 약 1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이달 초에도 20만톤급 초대형 광탄운반선 8척을 수주하는 등 올 초부터 이어진 수주행진으로 올 들어 벌써 21척의 초대형 선박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로써 3년치 건조 물량을 조기에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가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은 인도 굴지의 대기업인 아다니(Adani) 그룹이 발주한 18만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으로 길이 292m, 폭 45m, 깊이 25m 제원으로 15.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 선형.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돼 2012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아다니 그룹은 지난 2007년에도 수빅조선소에 17만5,000톤급 벌크선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같은 선주사가 유사선형을 다시 주문했다는 사실은 수빅조선소의 생산능력과 건조 선박의 품질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향후 전 세계 선주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수주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운 및 조선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성과를 거둔데 대해 회사는 꾸준한 투자와 생산체제의 조기 안정화로 세계 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 구축에 성공한 수빅조선소가 독보적인 원가경쟁력을 갖추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인정받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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