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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11 18: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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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 건설, 글로벌 소재부품 표준화 달렸다





국내에서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되는 등 수소사회 진입을 위한 각종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관련 기업들의 투자와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로 15회를 맞는 일본 국제수소연료전지 박람회(FC EXPO 2019)가 지난 2월27일부터 3월1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수소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관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13년부터 FC EXPO 참관단을 구성해온 본지에서도 예년과 같이 40여명의 참관단과 함께 최신 수소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일본 현지의 분위기를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본지 참관단은 전시회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2월26일 일본에 먼저 도착해 일본 내 수소디스펜서 분야 점유율 1위 기업인 다쓰노(TATSUNO)를 방문했다.


다쓰노는 1919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가솔린 계량기의 제작에 성공한 이후 기름 계량기의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해 왔다.


일본 최초의 휘발유 주유소(SS)전용 POS시스템, 지하 탱크 재고 관리용 게이지, 주유소 관련 기기 등 독창적인 제품을 속속 내놓은 SS를 비롯해 저유, 급유 시설의 설계, 시공도 90년 이상의 실적을 쌓아올리고 있다.


가솔린 계량기는 사업 개시부터 항상 일본 내 점유율 60%이상을 보유하고 해외에서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75개국 이상에 수출해왔다.


다쓰노는 향후 수소충전소가 주유소를 대체하게 될 미래를 기다리며, 수소디스펜서 사업을 준비해 왔다.


수년전부터 꾸준히 FC EXPO에 참가하며, 수소디스펜서 기술을 공개해 왔으며, 세계 주요 수소충전소 관련 시장에 제품을 홍보해 왔다.


‘HYDROGEN-NX’는 82.0MPa의 고압축 충전이 가능하다. 콤팩트하고 매력적인 디자인과 함께 대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또한 온 사이트 방식과 오프사이트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영하 40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최신 국제 규격을 채택했으며, 기존의 POS 시스템에 접속이 가능하다.


또한 ASME ‘U’' 스탬프 및 KGS 검사품으로 초소형 매스 플로미터를 채용(1.3ℓ, 4.5kg)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방폭인증(KCs)을 받았으며 계량정밀도 또한 ±0.5%d로 매우 우수하다.


특히 일본에서 디스펜서 점유율 70% 이상으로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다쓰노와 MS이엔지(대표 최병철)의 합작법인인 MS다쓰노를 통해 ‘MS TATSUNO’라는 브랜드로 유통된다.


이번 다쓰노 방문에도 최병철 MS이엔지 대표님과 조계룡 이사가 도움을 줬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다쓰노에서 인상 깊었던 두 가지는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실내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고, 그 수소충전소가 태양광을 이용해 생산한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파워 투 가스 시스템(Power To Gas)을 실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수소 관련 기자재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 에너지 시스템 모델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쓰노 담당자에게 문의한 결과 당장 수소 충전소 사업에서는 매출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수소디스펜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매출이 없다니 참 아이러니 한 일이다.


그 이유는 수소 충전소가 100개가 넘다보니 새로운 충전소가 늘어나는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어 1년에 1∼2개 팔아서는 수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향후 미래 20∼30년, 50년, 짧게는 10년 앞을 내다봤을 때 분명히 수소사회로 진입할 것이기 때문에 수소사회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고, 그 실험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일본 소재부품社 협업 통한 통일화 및 개발 활발
소재부품 기술력확보 ‘핵심’, 심층보도 기여할 터


2월27일 수소연료전지 박람회의 개막을 통해 본격적인 일본을 비롯한 세계 최신 수소 동향을 탐색해 보기로 했다.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9(World Smart Energy Week 2019)’라는 커다란 테마답게 빅사이트 전관을 태양광 및 이차전지,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 및 스마트 에너지 관련 전시회로 가득채운 전시회는 3일간 7만여명으로 가득찼다.


수소에 대한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 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태양광, 이차전지, 풍력 등 기타 테마에 비해 수소연료전지 전시회에 대한 규모는 생각보다는 작게 느껴졌고, 화려하지도 않았다. 일부 참관객들에서는 화려한 볼거리가 없다는 볼 맨 소리도 나왔다.


첫 인상을 뒤로하고 전시회를 둘러봤다. 과거 전시회의 경우에는 수소충전소 데모 모형도 나오고 거대한 수소 발생장치도 등장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 전시회의 경우는 커다란 장치 모델이 없어 아쉬움이 느껴졌다.


올해 전시회의 주요 전시품들을 살펴보면 밸브, 배관, 피팅, 리셉터클 등의 부품과 수소에 강한 내수소 취성을 갖고 있는 소재들이 전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관심이 가는 주요 업체들을 살펴보면 신일철주금이 선보인 고압수소용 소재는 니켈(Ni)을 32.09% 이상 함유하고 있으며, 수소에 강한 내수소 취성을 갖고 있다. 또한 강도가 높고, 용접 시공성이 좋았다.


이와타니 산업은 방수 자질이 뛰어난 SUS316 HiNi 소재를 선보였다.


하마이는 수소차의 세계 기술기준인 ‘Global Technical Regulation No.13’을 취득하고, 수소차에 관한 국제연합규칙 ‘UNR134’를 세계 최초로 취득한 수소 밸브를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만난 부품사 대표는 이와 같은 분위기에 대해 영하 40℃∼영상 70℃의 넓은 범위의 극한 온도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재의 정련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일본 수소충전소 시장은 새로운 충전소 건설의 개념 보다는 기존 충전소들로부터 발생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단계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일본도 수소사회 건설이라는 기치아래 빠르게 수소충전소 건설에 나서다 보니 정확한 표준이 없는 가운데 수소충전소 건설을 맡은 업체 간의 설계가 달라 수소충전소마다 부품 규격이 제각각이고, 드물게는 피팅이나 밸브 등 주요 핵심 부품들에 결함 또는 균열이 발견돼 일부 수소충전소의 경우 보수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신일철주금, 이와타니, 이나바타 산업, 다나카 귀금속, 요코하마 타이어 등 기업들이 수소 관련 소재 강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또한 수소 관련 기술에 대해 △연구만 하는 회사 △가공만 하는 회사 △피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이 등장해 수소 기술의 완성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업체들마다 다년간의 공동개발을 진행해 궁극적인 제품의 완성을 위해 적극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본의 속사정을 듣고 나니, 이번 전시회에서 주요 소재 및 부품 업체들이 메인이 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와 현지 기업방문을 통해 일본 내의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한 각 기업들의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두 단계로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한 발 물러서 도약을 준비를 하는 일본의 기업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은 소재·부품의 기술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수소사회 건설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수소사회 건설이라는 화려한 겉모습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소재·부품 기술의 완성이라는 숨은 공로자가 필요한 것이다.특히 소재·부품 기술은 한 순간에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십 년간의 연구와 개발이 뒷받침돼야 하며, 엄청난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문제점을 수정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완성된다.


앞으로 신소재경제도 이번 전시회 참관을 통해 우리나라 수소사회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소재·부품 업계를 조망하고, 심층보도를 통해 수소사회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앞으로도 국내 수소 산업 및 소재부품 업계의 발전을 위한 해외 주요 전시회 참관을 더욱 알차게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



▲ 신소재경제 참관단 일행이 다쓰노 수소R&D센터를 방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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