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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스페이스 성공, 전문화·자생모델 구축 달렸다 - 의료·주얼리·소재 등 전문랩 다양화로 메이커 생태계 정착 시급 - 정부 무료 출력지원이 메이커 경쟁력 약화, 바우처 등 도입필요
  • 기사등록 2019-03-20 11:42:32
  • 수정 2019-03-20 14: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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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커 스페이스 글룩에서 개최된 메이커 스페이스 세미나에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누구나 쉽게 메이커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장비 등을 구비한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해 혁신창업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메이커 스페이스를 직접 운영 중인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자생 발전하기 위해선 전문화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들과 상생할 수 있는 수익 창출방안을 민관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 중인 글룩(대표 홍재옥)과 메이킹 브라더스(대표 이경표)는 지난 14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메이커 스페이스 글룩에서 메이커 스페이스 뭐하는 곳 인가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오는 326일까지 ‘2019년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주관기관을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메이커 스페이스에 대한 소개와 구축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는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중소기업벤처부의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운영 사업은 누구나 쉽게 메이커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장비 등을 구비한 실험적 제작·교육·체험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크게 창업연계를 위한 전문랩과 교육체험중심의 일반랩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총 225억원이 투입돼 처음으로 전국에 전문랩 5개와 일반랩 60개가 구축됐으며 올해도 총 55개 내외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하고 2022년까지 350여개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신규 구축의 경우 일반랩에는
25천만원 내외, 전문랩은 30억원 내외로 최대 5년까지 정부 지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은 일반 메이커는 물론 아이디어가 있으나 장비가 없는 스타트업이나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이킹 브라더스가 특화랩을 신청한 것도 장비와 공간에 대한 고민이 컸고, 국내 유명 전자제품 유통기업도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창출되는 제품을 유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랩을 운영하기 위해 올해 사업신청에 나선다.


그러나 해외와 달리 메이커에 대한 개념과 문화도 정착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정부 주도의 메이커 스페이스 확대는 보다 주도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 일례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미국 제조업 부흥의 미래로 치켜세운바 있는 미국의 프렌차이즈형 메이커스페이스 벤처기업인 테크샵은 지난 2018년 설립 10년만에 파산신청을 했다.


이날 해외 메이커 스페이스 사례를 소개한 유명 메이커 유투버인 다은쌤은
해외지점까지 구축하던 테크샵의 몰락의 배경에는 수익이 회원비에 국한돼 있는 반면 장비, 임대료, 보험금 등 제반비용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며 공간과 장비를 좋게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들을 오게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국내 메이커 스페이스도 정부가
5년밖에 지원해주지 않기 때문에 지속 발전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하며 전문화가 중요하다. 현재 메이커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면서 메이커 스페이스 자생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홍재옥 글룩 대표는 지난 2013년 창업이래 3D프린팅 출력서비스를 남보다 먼저 시작했지만 이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장비를 구축한 곳에서 무료로 출력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람에 경쟁력을 잃어 고부가 의료소재 개발로 전환했다글룩은 전문화 위장 내시경 수술 시뮬레이터 제작, 후가공, 프리미엄 유료교육 등 전문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표 메이킹 브라더스 대표는
해외에서는 폐타이어로 신발을 만드는 등 수익창출 모델을 장비 사용이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두고 있다메이킹 브라더스는 대기업과의 사내벤처프로그램 협업, 워크숍 진행, 제품개발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자생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성공과 확대를 위해선 협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 특히 주 52시간 근로가 확대됨에 따라 메이커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인해 평생 직장과 직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어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에 글룩과 메이킹 브라더스가 노하우를 공유한 것도 메이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홍재옥 글룩 대표는
청년 창업 정부사업의 일환으로 메이커 스페이스 바우처 제도를 신설하여 연계한다면 이러한 지원을 마중물 삼아 의료, 주얼리, 공예 등 전문 메이커 스페이스가 정착되고 제조업 기반 창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左부터) 홍재옥 글룩 대표, 이경표 메이킹 브라더스 대표, 다은쌤이 질문에 대한 응답을 하고 있다.


▲ 메이커스페이스 글룩은 의료 전문소재 및 출력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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