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D램 값의 지속 하락과 수요감소로 인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발표한 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한 127억달러, 수입은 6.9% 하락한 72억9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54억1천만불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품목 부진에 따른 것으로, 특히 반도체 단가와 수요감소가 주요 요인이 됐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9% 줄어든 68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중 메모리반도체는 31.1% 감소한 45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D램 및 낸드플래시 등 주요 품목의 단가 하락이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2월 4.8달러를 기록했던 D램(4Gb) 현물가격은 올 2월 2.89달러로 2달러나 떨어졌다. 낸드플래시(64Gb) 가격도 지난해 2월 4달러에서 올 2월 2.56달러로 감소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패키징 및 파운드리 물량 축소로 전년동월대비 5.8% 감소한 18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LCD 패널 경쟁 심화에 따른 TV 및 노트북 등 패널 단가 하락세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7.2% 감소한 15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OLED 패널은 대형 패널 수요 증가 등으로 7.9% 증가한 6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부분품 감소세 지속으로 전년동월대비 13.4% 감소한 8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의 경우 프리미엄 전략폰 출시 효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31.8% 증가한 4억6천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부분품은 해외 생산 확대 및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8.2% 줄어든 4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주변기기 수출 감소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32.6% 감소한 6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는 컴퓨터, 부품 수출 동시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주변기기 수출(4억4천만달러, △45.5%)는 SSD(3억달러, △51.7%)를 중심으로 한 보조기억장치 등 감소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