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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17 13:37:07
  • 수정 2019-04-17 13: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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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정 결과 값 조작 사례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대기업이 포함된 사업장 235곳이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해 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인 먼지·황산화물 등을 속여서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LG화학은 관련 사실을 시인하고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업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불법행위 사업장에 대해 검찰에 송치하고 엄정 처벌할 방침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최종원)은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전남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13곳을 조사한 결과, 여수 산단 지역 다수의 기업들이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먼지·황산화물 등의 배출농도를 속인 것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측정을 의뢰한 235곳의 배출사업장에 대해 2015년부터 4년간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해 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이며, 이들과 공모한 배출사업장은 △엘지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1·2·3공장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이다.


이번에 적발된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여수 산단 등에 위치한 235곳의 배출사업장으로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측정을 의뢰받아 2015년부터 4년간 총 1만3,096건의 대기오염도 측정기록부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측정대행업체 대기측정기록부를 조사한 결과, 직원 1명이 같은 시간대에 여러 장소에서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하거나, 1인이 하루동안 측정할 수 없는 횟수를 측정한 것으로 기록한 8,843건의 경우 실제 측정을 하지 않는 허위 측정으로 확인됐다.


또한 측정을 의뢰한 대기업 담당자로부터 오염도 측정값을 조작해 달라는 내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자를 파악해 측정 조작의 공모 관계를 확인하는 등 4,253건에 대해서는 실제 측정값을 축소한 것을 적발했다.


측정값을 축소해 조작한 4,253건에 대해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주요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측정값은 실제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의 33.6% 수준으로 낮게 조작되었다.


염화비닐 등 유해성이 큰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사례는 1,667건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에는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기준치를 173배 이상 초과하였음에도 이상 없다고 조작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염화비닐 등 특정대기유해물질이 배출기준을 초과했음에도 기준 이내인 것으로 조작해 강화된 배출허용기준 적용을 회피했다. 먼지와 황산화물 측정값도 법적기준의 30% 미만으로 조작해 대기기본배출부과금도 면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번에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에 공모관계 등이 확인된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6곳의 업체를 우선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4월15일에 송치하고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나머지 배출업체에 대해서는 현재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로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는 이번 환경부 발표와 관련해 17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학철 대표이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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