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츠(Veltz) 3D’라는 브랜드로 산업용 DLP, SLA 3D프린터 장비를 국산화시킨 헵시바가 금속 3D프린터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범용 장비와 다르게 고객사 인하우스용 3D프린터를 맞춤 제작해 중공업, 국방 등 관련 국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헵시바는 지난 6월26일부터 2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9 인사이드 3D프린팅’에 부스를 마련하고 회사가 처음으로 개발한 금속 3D프린터 ‘VELTZ 120M’을 실물 전시했다.
이 장비는 200W의 레이저로 금속 분말을 소결하는 PBF 방식의 금속 3D프린터로 최대 적층크기는 120x120x100mm(가로x세로x높이)다. 가격은 약 3억원대다. 장비 개발은 헵시바의 전자컨트롤 기술을 기반으로 금속 3D프린팅 공정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손용 박사와의 협력으로 진행돼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회사의 챔버 기술과 공정모니터링이 장착돼 부품 양산이 가능하다.
헵시바는 이번에 개발된 금속 3D프린터를 주로 중공업, 국방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사 인하우스용 장비로 원하는 스펙에 맞춰 장비를 설계·제작 공급해 기존 장비들과 차별화 한다는 전략이다.
장비개발에 참여한 김성복 헵시바 이사는 “중공업, 국방 분야에서 수요가 많은 스테인리스 부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장비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120M 장비는 오는 9월에 본격 출시하고, 이어서 200~250mm 크기의 부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금속 3D프린터를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3D프린팅 서비스센터와 응용기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헵시바는 금속 3D프린터를 구축해 출력서비스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세계시장에 진출해 3D프린팅 토털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편 헵시바는 2012년 3D프린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치과 전용 DLP 3D프린터와 워킹목업에 준하는 정밀한 공차의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SLA 3D프린터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지원과제를 통해 치과·의료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3D프린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