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3대 주력품목 부진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발표한 6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2.4% 감소한 148억3천만달러, 수입은 0.9% 감소한 85억5천만달러로 무역흑자는 62억8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ICT 품목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ICT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25.3% 감소한 8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서버 및 모바일 등 수요감소로 인한 메모리반도체의 단가하락과 시스템반도체의 패키징 및 파운드리 물량 축소로 인한 수요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4Gb D램 현물가격은 6월 현재 1.8달러로 지난 1월대비 가격이 1.2달러나 감소하는 등 매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LCD 패널 경쟁 심화와 OLED 패널의 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26.6% 감소한 15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완제품 및 부분품 수출이 동반 감소되면서 전년동월대비 22.6% 감소한 9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4억9천만달러, △27.2%)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둔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휴대폰부분품(5억달러, △17.5%)도 완제품 시장 둔화, 해외 생산 확대 및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1.8% 감소한 6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1억5천만달러, 31.4%↑)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주변기기 수출은 SSD 수요감소 및 단가하락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49.7% 감소한 5억4천만달러에 그쳤다.
이차전지 수출은 전기차 등 수요확대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0.8% 증가한 5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74억1천만달러, △31.8%), 미국(15억4천만달러, △19.0%), EU(9억1천만달러, △12.0%)는 감소했고 베트남(20.2억달러, 7.7%↑)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3억4천만달러, △11.0%)은 디스플레이(3천만달러, 125.4%↑)는 증가하고 반도체(1억1천만달러, △21.8%), 컴퓨터 및 주변기기(2천만달러, △25.2%)는 감소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반도체(2억5천만달러, 11.7%↑)는 증가했지만, 휴대폰(6천만달러, △18.4%),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1천만달러, △18.4%) 등 부진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