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반도체연구조합이 지난 8일 코엑스 세미나실 317호에서 ‘반도체 시장 전망 세미나’ 전경

거시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서버 및 5G 수요의 긍정적 증가로 인해 내년 중순 이후 반도체 시장이 완만한 회복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반도체연구조합은 지난 8일 코엑스 세미나실 317호에서 ‘반도체 시장 전망 세미나’를 진행했다.

9회째를 맞는 이번 세미나는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격화되고 있는 환경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IT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주요 신기술 개발에 따른 국내외 반도체산업의 변화와 나아갈 방향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는 △IHS Markit 정성공 이사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망 △김병연 NH 투자증권 팀장 글로벌 경제동향 및 전망 △김수겸 IDC 부사장 무역분쟁과 글로벌 반도체 시장 동향 △김영우 SK증권 연구위원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전망 △이세철 씨티그룹 연구위원 2020년 글로벌 반도체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IHS Markit의 정성공 이사는 ‘DRAM 시장 전망’에서 내년 중순 이후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성공 이사는 반도체의 70%를 기업에서 사용하고, 서버시장이 30%에 육박하는 등 반도체 시장 환경의 변화로 거시경제가 중요해 졌는데 미·중 무역전쟁이 최근 완화되고 있고, 세계 주요국들이 최근 금리인하와 함께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어 경제 환경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 측면에서 올해 4분기부터 서버 업체들의 구매가 늘면서 공격적으로 흐름이 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중국 및 미국의 5G 패권 경쟁 및 중국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3/4분기 PC수요가 견조하고 내년이 올해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이미 가격이 상당부분 하락해 신규투자시 가격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 업체들이 투자에 보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투자가 축소되고 내년 31%의 추가 축소가 예상되며, D램 업체들의 재고 해소 시간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올해 3분기부터 수요가 돌아오고 있는데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되면 내년 상반기 공급부족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수급완화로 가격 하락세가 완화되고 내년 중순이후 공급 부족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한일 무역분쟁’에서 반도체 대형주의 단기 숨 고르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도체 대형주의 3분기 및 2020년 양호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며, 주가가 미리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발표 이후 숨고르기 차원의 조정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기업이익 증가는 통상 2∼3년으로 현재는 반도체 사이클 턴어라운드 및 반도체 기업의 이익 증가를 기다리는 구간으로 주가 조정은 추가 비중 확대 기회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 확장 국면이 종결될 때까지 미국과 IT 대기업, 반도체 중심의 랠리가 지속 예상되며, 2020년 주도주 지속 여부는 DDR5 4.8GB, LPDDR5 6.4GBP, 인텔 10㎚ 아이스레이크 등의 원활한 양산과 5G 성공여부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김수겸 IDC 부사장은 ‘무역분쟁과 글로벌 반도체 시장 동향’ 발표를 통해 내년 중반 장비 투자 증가를 예상했다. 

김수겸 부사장은 반도체 시장에서 기타 기술(OT)의 새로운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2018년에서 2023년까지 9%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기간 IT 시장은 2%의 시장 감소를 예상했다.

또한 2019년에서 2023년까지 DRAM 시장은 연평균 3%의 시장 축소를 예상했으며, NAND 시장은 연평균 5%의 시장 확대를 예상했다.

더불어 AI 및 5G의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요가 아직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는 상황으로 내년 중단 장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