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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20 14:50:46
  • 수정 2019-12-20 17: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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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층제조 양산단계 진입, 제조업과 협업 강화할 것




“HP는 지금까지 줄곧 부품 양산에 초점을 맞춘 적층제조(3D프린팅) 솔루션을 개발해왔습니다. 이제 적층제조를 통한 양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을 맞아 한국 제조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소재·장비·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을 지속 개발해 적층제조시대를 선도할 계획입니다”


알렉스 랄루미에르(Alex Lalumiere) HP 아시아태평양 3D프린팅 및 디지털제조 총괄은 지난 18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장광수)과 3D프린팅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번 MOU는 3D프린팅을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 중인 울산의 자동차, 중공업 등 지역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 적층제조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설·장비 활용 지원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HP는 이전에도 경북대 등과 협력하고 기술교육을 펼치는 등 한국에서 적층제조를 확대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알렉스 랄루미에르 총괄은 “한국은 제조업 강국인데다 고객들이 적층제조를 공정에 적용하는데 관심이 많으며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성장률이 20%로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 기업들 대부분이 기술도입 검토 단계인 것으로 여겨지지만 브리즘과 같이 적층제조를 통한 안경 제작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는 것을 보면 적용 확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韓 기업 적층제조 관심·투자 높아, 울산과 협력으로 기술확산 촉진
양산에 필요한 금속장비·신소재·SW 개발 협업 활성화 지속 추진


그는 한국 뿐만아니라 일본, 중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적층제조가 부품 양산기술로 적합한지 검증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호주에서도 의료장비(의족), 치과 교정기 등에 적층제조 적용이 활발하며 의족 인솔을 매년 2만5천개 양산하는 기업도 생겼다. 특히 적층제조 교육을 받은 젊은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늘어나면서 DfAM(적층제조특화설계)을 통한 적층제조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알렉스 랄루미에르 총괄은 “내년에는 실제 양산체계에 적층제조가 적용되는 단계에 접어들고 디지털매뉴팩처링이 도입돼 새로운 성공사례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존 범용제품의 개인 맞춤생산이 진행되고 기존 공정과의 통합 운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용 3D프린터 젯퓨전 시리즈의 정확성·안정성·반복성을 개선해나가는 동시에 소재부품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11월 바스프와 협력을 통해 탄성을 가진 부품을 출력할 수 있는 TPU(열가소성폴리우레탄) 소재를 개발해 출시했다. 또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지멘스, 오토데스크, 머티리얼라이즈 등과 디지털매뉴팩처링을 위한 협력을 추진 중이다.

특히 HP는 금속 부품 대량양산에 초점을 맞춘 ‘메탈젯’ 기술을 2021년부터 본격 상용화하기 위해 유럽의 GKN파우더메탈러지, 파마테크 등과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 기술은 바인더젯(bJ) 방식을 기반으로 견고하면서 밀도가 높은 스테인리스합금 부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어 자동차, 의료, 로봇 등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일부 고객사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폭스바겐과 3개년 로드맵을 개발해 양산체계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알렉스 랄루미에르 총괄은 “HP 3D프린터로 2019년 세계에서 연간 1,800만개 부품을 제작했는데 이는 적층제조가 양산기술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새로운 적층제조 소재·장비·SW가 출시되면서 적용 어플리케이션이 날로 늘어나는 것은 대세이며 HP는 제조혁신을 위해 한국의 산학연관과 기술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HP가 바스프와 함께 개발한 TPU 소재로 출력한 샘플, 탄성이 필요한 부품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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