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가 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며 전기차, 태양광 등에서의 수요확대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ST는 세계적인 SiC 웨이퍼 생산기업인 크리(Cree)와 체결한 기존의 다년간 장기 SiC 웨이퍼 공급 계약을 5억달러 이상으로 확대 연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연장된 계약은 크리의 첨단 150nm SiC 베어 및 에피택셜 웨이퍼를 ST에 향후 수년 간 공급한다는 원 계약을 두배로 늘린 규모다.

이를 통해 ST는 전세계 자동차 및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SiC 전력 디바이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SiC는 더 작고 가벼우면서 비용 효율적인 인버터에 적용돼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변환함으로써 더 긴 주행 거리와 빠른 충전이 가능하면서도 비용 및 무게는 줄이고 공간은 절감해 주는 전기차를 개발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ST의 회장 겸 CEO인 장 마크 쉐리(Jean-Marc Chery)는 “크리와의 장기 웨이퍼 공급 계약을 확대함으로써 전 세계 SiC 기판 공급의 유연성이 향상될 것이다”라며, “자동차 및 산업용 분야 고객의 프로그램 수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생산량을 늘리면서, ST의 SiC 기반 제품 제조에 필요한 기판 물량을 확보하는 데 더욱 기여하게 될 것”라고 밝혔다.

크리의 CEO인 그렉 로위(Gregg Lowe)는 “실리콘 카바이드는 전기 자동차 그리고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 UPS 시스템을 위한 다양한 차세대 산업용 솔루션에서 중요한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며, “크리는 반도체 업계의 실리콘에서 실리콘 카바이드로의 전환을 주도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