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원유가격 추이(단위 : 달러/배럴)

1월2일부터 1월9일까지의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분쟁 등 중동 불안에도 불구하고 석유공급이 원활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은 10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2020년 1월 2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0.88달러 하락한 65.37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보다 배럴당 1.62달러 하락한 59.56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0.48달러 상승한 66.17달러를 기록했고, 오만(Oman)유는 전주대비 0.14달러 상승한 66.41달러를 기록했다.

3일 미국이 바그다드 국제공항 공습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솔레이마니와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지도자 1명 사살했다.

이에 이라크 의회는 이라크 내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시켰으며 이란은 사실상의 핵합의 탈퇴와 함께 미국에 대한 보복을 경고하였고 실제로 7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표적으로 공격을 가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의회의 결정에 대해 군 기지에 대한 비용을 이라크가 부담해야 할 것이며 미군 철수를 이라크가 요구한다면 이란에 가한 것보다 더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 발언했다.

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7일 이란의 미군기지 공습에 대해 미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란의 공습에 대해 군사적 대응이 아닌 추가 경제제재 부과를 선택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공습은 자기 방어를 위한 결정이며 긴장 고조나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발언했다.

UAE 에너지부 장관은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에 아무런 차질이 없다고 밝혔으며, OPEC 사무총장은 현재 이라크 내 석유시설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발언했다.

OPEC 사무총장은 전세계 잉여 생산 여력이 약 300∼350만배럴에 달한다고 덧붙였으며, Chevron사 CEO 또한 석유시장이 충분히 잘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은 1월 1주 미국 원유 재고에 대해 360만 배럴 감소를 전망했으나 정제가동률 하락, 순수입 증가 등으로 3주간 이어졌던 감소세를 멈추고 전주대비 116만4,000배럴 증가하며 4억3,100만배럴을 기록했다.

노르웨이 석유국(NPD)에 따르면 노르웨이 석유 생산량은 2019-2024년 신규 유전 가동과 기존 유전 시설 개선을 통해 약 43%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지난 달 사우디와 합의한 중립지대 생산 재개로 올해 말 동 지역의 생산이 25만배럴(쿠웨이트 지분 기준)로 회복될 것이라 발언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예상보다 부진한 무역, 투자 성과 등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 대비 0.2%p 하향한 2.5%로 발표했다.

무디스는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중동 정세의 긴장 상태가 장기화된다면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고, ING는 3일 미국-이란 갈등이 고조된다면 세계 증시가 7∼10%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7일, 다음 주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협상 합의 서명식이 예상된다고 보도했고, 9일 중국 상무부는 류허 부총리가 1월13∼15일 미국을 방문해 1단계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1월2일∼1월9일 싱가포르 석유제품은 휘발유와 등유, 경유 모두 하락했다.

휘발유는 배럴당 1.71달러 하락한 69.74달러, 등유는 배럴당 2.10달러 하락한 78.20달러를 기록했다. 경유는 배럴당 1.46달러 하락한 80.17달러를 기록했다.

1월8일 기준 싱가포르 경질제품 재고는 46만6,000배럴 증가한 1,206만2,000배럴을 기록했고, 중간유분은 114만8,000배럴 감소한 964만6,000배럴을 기록했다. 중질제품은 142만7,000배럴 증가한 2,190만2,000배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