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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2-21 10:44:24
  • 수정 2020-02-21 10: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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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육성정책, 남북광물자원 협력으로 완성해야


지난해 일본의 무역 규제조치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2020년 소재·부품·장비산업 대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100대 품목의 기술개발에 1조2천억원을 투입하여 ‘소·부·장’ 중소기업에 1조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고 1월23일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소재부품패키지형, 전략핵심소재자립화, 소재부품이종기술융합형)의 2020년도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공고하고 수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아주 시의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되지만, 중요한 것은 단계적이고 연속적인 통합된 R&D를 통해 활용 가능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최종산물인 소재와 부품은 원재료(원료광물)로부터 제조되는 것이기 때문에 원재료에 따라 경제성이 결정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소·부·장’ 관련 미래의 주력 신산업은 △전기차·자율자동차 △3D프린팅 △항공우주·드론 △첨단로봇 △사물인터넷 △반도체·디스플레이 △에너지 신산업 등이 있다. 이러한 신산업에 필수적인 주 원료광물은 대부분 △이차전지 원료광물(리튬, 코발트, 니켈, 바나듐, 망간) △경량소재 원료광물(타이타늄, 마그네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원료광물(희토류, 텅스텐, 갈륨, 인듐, 백금족) △의료소재 원료광물(타이타늄, 탄탈륨, 코발트) △특수합금 원료광물(니켈, 크롬, 텅스텐, 니오븀, 몰리브덴)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희유금속 광물자원은 일부 국가에만 편중 부존되어 특정 국가의 특정 회사들이 개발하여 생산하고 되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희유금속 중 특히 10여종 희유금속(희토류, 니오붐-탄탈륨, 리튬, 인듐, 바나듐, 타이타늄, 마그네슘, 백금족, 망간, 중석)은 경제적인 중요성이 매우 높고 공급 위험성이 가장 큰 원료광물군으로 취급되어 ‘긴요물자(critical material)’로 정의되고 있다.



▲ 신산업과 사용 광물자원


미래 신산업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원료광물자원 중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광물은 경량소재 원료광물인 Mg-광물(마그네사이트 등)과 Ti-광물(티탄철석 등) 및 ICT 소재 원료광물인 희토류광물로 여겨진다.


차세대 경량소재로 부상되고 있는 마그네슘은 마그네사이트의 1차 가공으로 마그네슘 산화물(MgO)과 마그네슘 금속(Mg)→2차 가공으로 마그네슘 합금 및 중간제품→3차 가공으로 최종제품 제조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마그네슘 산화물의 시장 성장률은 2016년 390억불에서 2023년 540억불 증가하여 연평균성장률이 5%에 달한다. 마그네슘 금속은 2000년 마그네슘 40만톤에서 2018년 1백만톤으로 증가(연평균성장률 12%)를 보인다. 따라서 마그네슘 관련 산업의 성장은 급속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이 세계시장의 70~80% 이상을 점유하는 ICT 원료광물인 희토류 광물자원은 원료광물의 1차 가공으로 희토류 정광→2차 가공으로 희토류 산화물(REO) 및 희토류 금속→3차 가공으로 최종소재(형광체 등) 및 제품(영구자석 등) 제조가 이루어진다.


희토류 산화물(REO) 생산은 2000년대부터 중국이 90% 이상 세계 시장을 점유하였으나, 수년전부터 호주, 미국, 미얀마, 러시아 등에서 생산량이 증가하여 중국의 비중이 70%까지 감소되어 중국의 비중이 약화되고 있으나, 2017년 세계 희토류 산화물 생산량이 13만2,000톤에서 2018년 17만톤으로 급증하는 등 향후 증가 추세가 전망된다. 세계 희토류 시장은 2016년 기준으로 32억5천만불이고 2026년에는 73억6천만불로 전망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의 연평균증가율은 9%로 매우 높다.


▲ 마그네슘 가공과정과 소재부품 활용


미래신산업 희토류·희유금속 사용↑, 원재료가 소재부품 경제성 좌우
남북 광물 공동탐사 및 공급 통한 신규 자원 확보로 지속발전 모색

▲ 희토류 가공과정과 소재부품 수요처


‘소·부·장’ 산업에서 첫 번째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 이러한 긴요물자에 속하는 전략광물자원의 확보이다. 마그네슘 산업 및 희토류 산업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희유금속 소재산업은 원료광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원료광물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문제는 이러한 원료광물이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1차 및 2차 가공 이후의 원료나 소재를 공급받다 보니 최종제품의 경제성이 낮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원료광물의 안정적 확보라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00년대 중반 이후 장기간 동안 해외자원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지만 실효성이 높지 않았다. 이젠 해답을 북한에서 찾아야 한다.


북한에서는 장기간 동안 개발되어 잘 알려진 철, 동, 연-아연, 티탄철석, 중석, 몰리브덴, 망간, 마그네사이트, 석회석, 인회석, 흑연 등의 광물자원 외에 개발이 상대적으로 미약하고 광물탐사가 부진한 희토류, 니켈, 크롬, 코발트, 니오붐-탄탈륨, 바나디움과 같은 희유금속자원의 부존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황해남도 지역의 바나듐-티타늄과 동-니켈 부존지, 함경북도 청진시 일대의 니켈-크롬-백금족 금속 부존지, 황해남도 및 강원도로 연결되는 중부 지역의 니오븀-탄탈륨 부존지, 함경북도 부윤 및 나진 일대의 동-니켈 부존지 등은 지질학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지역이지만, 체계적 탐사가 진행되지 않아 남북 광물자원 공동탐사 시에는 신규 자원 확보가 가능하다. 남북 광물자원협력을 통해 공동개발하여 공급받을 수 있다면 일부 원료광물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소·부·장 산업’의 맞춤형 종합세트에는 ‘남북 광물자원협력이 포함되어 있어야 ‘소·부·장’ 산업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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