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고순도 암모니아(NH₃) 제조시설을 증설한 원익머트리얼즈가 최근 충남 연기군에 대규모 부지를 확보했다.
순수 국내 자본의 특수가스메이커인 (주)원익머트리얼즈(대표 이준열)는 연기군 전의면에 위치한 전의일반산업단지 내 4만㎡ 규모 부지의 매입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계약금액은 9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매입이 추진돼 최근 계약이 완료됐다.
특히 이번 부지 확보는 3개월 전 제조시설을 증설, 국내 최대 NH₃생산기업으로 도약한 회사의 향후 전략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해당 부지에 대한 확실한 계획은 정해진 바 없으며 시장과 회사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내년 초 정도 부지의 용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국내외 반도체·LCD·LED 시장의 급성장으로 생산설비의 증설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고순도 NH₃의 경우 지난해 8월 1,500톤으로 증설 후 7개월 만에 다시 연간 5,000톤 규모로 증설하는 등 끊임없이 생산능력을 확충해 왔으며 연간 생산규모 70톤급의 프로필렌 정제공장도 증설함으로써 회사의 특수가스 생산능력 증강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회사가 밝힌 국내 수요처 공급량 증대 및 해외 특수가스 시장 진출 계획을 감안할 때 상황에 따라 이 부지를 이용한 설비 증설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회사 부지의 2배에 달하는 새로운 부지가 어떻게 활용되느냐에 따라 국내 특수가스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회사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