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메모리반도체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반도체, 휴대폰, 컴퓨터 등 수출 증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3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 증가한 160억달러, 수입은 2.7% 증가한 94억4천만달러로 무역흑자는 65억7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게 됐다.
가장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한 88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56억6천만달러, 13.5%↓) 수출은 스마트폰, PC 등 수출감소로 인해 감소세로 전환된 반면 시스템반도체(26억6천만달러, 32.9%↑) 수출은 파운드리 및 팹리스 수요 확대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스마트폰 등 OLED 패널 수요가 상승했으나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LCD 패널 생산량 조정으로 전년동월대비 4.4% 감소한 16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단가는 LCD TV용 패널은 상승, 모니터 및 노트북용은 안정세를 기록 중이다. LCD 수출은 26.9% 감소한 5억4천만달러, OLED는 12.6% 상승한 7억7천만달러, 부분품은 12.2% 증가한 3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 수출은 갤Z플립, 갤2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완제품 및 부분품 동시 확대로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한 10억2천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완제품(4억8천만달러, 20.8%↑) 수출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효과 등으로 11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휴대폰부분품(5억3천만달러, 3.8%↑)은 해외생산 수요 확대 및 고사양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세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77.6% 증가한 12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1억5천만달러, 19.2%↓)은 부품 수요 정체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고, 주변기기 수출(10억8천만달러, 113%↑)은 SSD 수출(8억5천만달러, 176.9%↑)을 중심으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ICT 수출의 경우 최대 수출국(전체 47.7%)인 중국(76억3천만달러, 5.6%↓)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수출감소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고, EU(9억4천만달러, 1.2%↓)는 이차전지 수출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베트남(24억5천만달러, 7.9%↑) 미국(19억8천만달러, 16.8%↑), 일본(4억1천만달러, 18.9%↑) 등은 모두 증가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반도체(2억9천만달러, 4.2%↓),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2천만달러, 8.7%↓)는 감소했으나 전기장비(2억달러, 16.1%↑)는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한 15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