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수명이 다한 원전을 해체하는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우리나라가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확보에 본격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1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원전해체연구소’를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세계적으로 운영중인 원전 약 450기 중 운영 연수가 30년 이상된 원전은 305기로 약 68%에 달하면서 2020년 중반 이후부터 원전해체시장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Bates White에 따르면 세계 원전 해체시장 규모는 549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원전 해체실적 보유 국가는 미국, 일본, 독일 3개국뿐이며, 총 영구정지 원전 173기 중 해체 완료된 원전은 21기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7년 6월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을 계기로, 원전해체 산업의 육성과 해체기술 실증을 위한 인프라로 동남권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산업부의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추진계획에 따르면, 경수로 해체를 연구하는 본원은 부산과 울산 접경지역에 약 7만3천㎡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중수로 해체를 연구하는 분원은 경주시 나아산업단지에 약 2만4천㎡ 규모로 조성된다.
연구소 건설에는 총 3,22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이며, 한수원 등 공공기관이 1,934억원을 출연해 법인을 설립하고, 정부·지자체는 1,289억원을 투입, 설립 이후 R&D 사업을 통해 장비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에 따라 올 하반기 연구소 법인 설립 및 건축 설계를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국가적 차원의 원전해체 산업 경쟁력 확보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해체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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