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전망과 키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22년부터 타이트해져 2025년에는 ‘숏티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2030년에는 2,50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SNE리서치는 14일 코엑스에서 ‘차세대 이차전시 세미나 2020’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첫 번째로 발표한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전망과 키 이슈’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중장기 시장을 전망했다.

오익환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1분기 전기차 시장이 모든 지역에서 역성장 했지만, 전기차 시장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며 U자형 회복보다는 V자형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2018년 240억달러였던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이 2030년에는 2,5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한국 기업들은 올해 100GWh 공급에서 2030년에는 904GWh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 수급과 관련해서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지역에서 2022년부터 배터리 부족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5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숏티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급기업으로는 2020년 1분기 LG화학이 처음으로 글로벌 1위로 발돋움한 이후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중국의 CATL과 1위 다툼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소재 시장과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연평균 27% 성장을 지속해 2018년 대비 1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재는 2030년 629만8,000톤으로 2018년 36만8,000톤 대비 1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음극재는 2030년 235만4,000톤으로 2018년 17만8,000톤 대비 1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리막은 2030년 400억3,300만㎡로 2018년 26억3,600만㎡ 대비 1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해질은 2030년 250만9,000톤으로 2018년 12만6,000톤 대비 2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소재별로 살펴보면 2030년까지 리튬은 11.3배 성장, 니켈은 17.9배 성장, 코발트는 4.8배 성장, 망간은 9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니켈의 경우 하이니켈 배터리 수요로 인해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발표한 박세영 노무라증권 본부장은 주요 국가의 환경 규제로 인해 전기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실제 전기차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정부의 보조금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배터리 기업들의 수익 증가와 관련해서는 2023년 LG화학, 삼성SDI, CATL이 Top3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LG화학은 연평균 30%, 삼성SDI는 연평균 55%, CATL은 연평균 18% 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 번째 발표는 LG화학 김제영 상무가 ‘EV용 리튬이온전지의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제영 상무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는 배터리 충전속도와 배터리 저가화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를 위한 대량생산과 소재 혁신, 공정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원재료를 얼마나 싸게 구매하느냐가 관건이며, 공정적 측면에서 광폭, 고속화, 고로딩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극 구조를 어떻게 컨트롤해서 적절한 구조로 만드느냐가 앞으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소재 혁신과 관련해서는 양극에서는 리튬 익세스 소재, 유기 양극재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음극에서는 실리콘, 리튬 메탈 등이 연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실리콘의 경우 가성비는 높지만, 전극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실리콘 소재를 어떻게 적용하는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공정혁신과 관련해서는 건식공정이 거론되고 있으며, 급속충전과 관련해서는 전지설계, 두께, 음극의 스웰링 최소화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