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이 자동차,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등이 동반 하락하는 등 글로벌 경기 위축 및 조업일수 부족에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0년 5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3.7% 감소한 34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34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수출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과 글로벌 수요 급감 및 전년동기대비 1.5일 조업일수가 부족한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
수입국의 경기변동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자동차(-54.1%), 차부품(-66.7%), 섬유(-43.5%) 등이 이번 달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同 품목들은 수입국의 경기 회복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 외에도 석유제품은 단가(유가하락)와 물량(국내기업의 정기보수 규모 확대)이 동시에 감소하며 –69.9% 큰 폭으로 하락했고, 석유화학은 –34.3% 하락했다.
반면에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의 세계 시장 하향 전망에도, 반도체는 18개월만에 총수출과 일평균 모두 플러스로 전환하며 선전했다.
또한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에 대한 선호로 바이오헬스는 큰 폭으로 상승(+59.4%)했고, 비대면 경제활성화로 컴퓨터(+82.7%)도 호조세를 보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부각됐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29.3%), EU(-25.0%), 아세안(-30.2%) 등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에 對중국 수출은 한 자릿수대 감소율(-2.8%)을 기록했고,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증가(4.0%)하며 회복되는 추세다.
對中 수출이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복귀한 것과 같이 미국 등 다른 국가도 同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수입은 원유(-68.4%)·석탄(-36.1%)·가스(-9.1%)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5월 전체 수입하락을 주도했으나, 반도체제조장비(167.8%) 등 반도체 관련 수입은 증가했다.
5월 무역수지는 한달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성공적인 방역으로 우리 기업들이 셧다운 없이 생산 및 설비 투자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수입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과 연관된 자본재는 9.1% 증가했는데, 자본재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제조장비가 167.8%나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은 全 세계적인 현상이며, 우리나라 경제 및 수출은 세계 주요기관으로부터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WTO의 5월21일 기준 수출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주요국의 수출은 모두 감소했으며, 10개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선방했다.
2020년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주요국 대비 양호하며, 수출 및 교역 순위도 각각 6위·8위를 기록해 전년대비 한 단계씩 상승했다.
OECD가 발표하는 한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CLI, 6개월 後)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OECD 32개국 중 유일하게 전월대비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5월 수출은 4월에 이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급감했고, 조업일도 1.5일 부족한 이유로 감소했으나, 반도체·컴퓨터 등 수출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지난달 적자에서 벗어나 한달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며 “다만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의 경기가 회복될 경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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