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미나 전경

코로나19 이후 세계 제조업의 재편이 전망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으로 자동차, 메디컬 등에서 기술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제조기업이 3D프린팅과 같은 신기술로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로부터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을 진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김창용, 이하 NIPA)은 7월14일 천안 오엔시티호텔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최고 CEO 3D프린팅 경영혁신 세미나’를 실시했다.

이번 세미나는 자동차, 메디컬 등 관련 중소 제조기업이 3D프린팅과 같은 신기술로 어떻게 공정을 혁신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를 주제로 전문가들로부터 정보를 공유하고 멘토단을 통해 3D프린팅 공정개선 맞춤형 코칭 등 현장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코로나 19에 따른 GVC(글로벌공급망) 재편 방향과 우리 기업의 대응 방안(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2030 미래차 환경 변화에 따른 기술 동향(오미혜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석연구원) △메디컬·헬스케어 산업의 변화와 3D프린팅 적용 사례(정효복 메디쎄이 선임연구원) 등이 주제발표 됐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GVC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지만 해외 의존이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GVC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GVC 재편에서 중국의 역할 변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이에 생태계 전반의 육성을 통한 초격차 전략을 추진하고, 융복합 및 개방형 혁신을 통한 제품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미혜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석연구원은 3D프린터는 제품 혁신의 촉발, 고부가가치 부품 제조, 바이오/의료 등 신성장 동력 창출 등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및 R&D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3D프린터뿐 아니라 3D스캐너, 재료 등 생산 가치사슬 전반을 포괄하는 생태계 구축의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효복 메디쎄이 선임연구원은 3D프린팅 방식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는 필요한 만큼의 소재만 이용하므로 원재료, 제작비용, 시간이 절감됨에 따라 맞춤형,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3D프린터를 이용한 다공성 구조와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 개념을 접목시켜 척추 임플란트에 적용되고 있으며 초기 고정력 및 골 내 성장 능력을 극대화시켜 골다공증 환자에 적합한 척추 임플란트 개발이 실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세미나 발표와 함께 국내외 3D프린팅 솔루션 기업인 3D시스템즈, 캐리마, 자이브솔루션즈, 3D솔루션 등이 3D프린팅 출력물과 장비를 실물 전시해 어렵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3D프린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심을 환기시켰다.

이날 NIPA의 범원택 디지털제조혁신팀장은 지난 6월22일 제12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발표한 ‘제2차 3D프린팅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2차 기본계획은 3D프린팅 산업현장 활용 확대를 위한 선도기업 육성과 기술력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우주항공 등 제조업의 고부가가치 최종 부품에 3D프린팅이 활용되는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국내 3D프린팅 시장을 2022년까지 1조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소기업 최고 CEO 3D프린팅 경영혁신 세미나’는 1차 천안(자동차·메디컬 등)을 시작으로 전라도(에너지·탄소 등, 9월), 서울(뿌리산업 등 10월), 경상도(중공업·조선·자동차 등 11월) 등에서 권역별 특화산업군과 연계해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