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2분기 경영실적이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로 전년대비 급감했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2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1조3,688억원(전년동기대비 21.6%↓) △영업이익 1,451억원(72.8%↓) △당기순이익 1263억원(75.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한 25조9,357억원, 영업이익은 47.7% 감소한 5,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영향이 본격화되며 모든 시장에서 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기아차는 고수익 신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 고정비 축소 노력,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판매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밝혔다.
2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동기대비 26.8% 증가한 16만1,548대를 기록했으나 같은기간 해외에서 39.7% 감소한 35만4,502대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27.8% 감소한 51만6,050대로 집계됐다.
비교적 코로나19 영향이 적었던 국내 시장에서 K5, 쏘렌토, 셀토스 등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70% 인하에 따른 수요 확대 영향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 12만2,799대(40.3%↓) △유럽 6만9103대(50.6%↓) △중국 6만5,814대(5.3%↑)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 9만6,786대(46.0%↓)가 판매됐다.
하반기 기아차는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로 경쟁력을 높인 신형 쏘렌토와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하반기 개별소비세율 변경 등에 따른 수요 위축에 적극 대응해 안정적인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판매에 집중하고 신형 K5와 쏘렌토, 쏘넷(인도 엔트리급 SUV) 등 신차를 주요 시장에 차질 없이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온라인 마케팅 활동 추진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선제적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