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활명수, 후시딘연고 등 제약회사로 유명한 동화약품이 메디쎄이 인수를 통해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동화약품은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메디쎄이의 주식 52.93%를 195억7,652만원에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메디쎄이 인수를 통해 신사업인 의료기기 사업 영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쎄이는 2003년 10월 설립됐으며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 기업이다. 메디쎄이 매출 80% 이상을 흉요추(등뼈와 허리뼈)용 척추 임플란트가 차지하고 있으며, 척추경 나사못 등 총 15건 특허권을 비롯해 척추임플란트 등 13건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
특히 메디쎄이는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 제작 확산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한 회사다. 메디쎄이는 지난 2011년 EBM 방식의 금속 3D프린터 ‘아캄(Arcam)’을 도입한 이래 MJP, CJP, 폴리젯 등 플라스틱 3D프린터를 다수 구축하고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16년엔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정형용 맞춤형 임플란트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박기환 동화약품 대표는 "메디쎄이는 척추 의료기기 국산화에 전념해 온 우리나라 토종기업으로 제약보국 이념을 실천해 온 민족기업 동화약품이 인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의료기기 성장 분위기 속에서 동화약품도 의료기기 수출 거점을 확보하며 해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화약품이 취득하는 메디쎄이의 주식은 총 201만8198주이며, 195억7652만원 규모다. 로 취득 후 동화약품이 소유하게 되는 메디쎄이 주식 지분율은 52.93%이다.
한편 메디쎄이는 지난해 4월, 척추융합시스템과 환자 맞춤형 외상 고정 임플란트 설계·제조기술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AA 등급 기술평가를 받았다.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3D프린팅 의료기기 산업기술 실증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2017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D프린팅 기반 다공성 추간체 유합 보형재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