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08-18 11:34:04
  • 수정 2020-08-18 17:06:44
기사수정


▲ 연도별 한중일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변화(단위 : %, 자료 : SNE리서치)

한·중·일 배터리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향후 국내 업체들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서는 안정적 원자재 공급, 기술 경쟁력 향상 등 전방위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트레이드 포커스 8월호에서 ‘한·중·일 배터리 삼국지와 우리의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일본 간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으며, 테슬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까지 배터리 시장 진입에 가세하면서 향후 배터리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6년 150억달러에서 2019년 388억달러로 2배이상 증가했다. 2026년에는 2016년대비 526.7% 증가한 939.4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배터리 수출은 2016년부터 급격히 성장해 지난해 46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5년간 연평균 12.8%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격히 성장했다.


최근 배터리 시장은 에너지 밀로 향상으로 배터리 용량 및 주행거리가 증가하며, 가솔린 차량 수준까지 근접했다.


또한 지난해 연간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팩 평균 가격은 1kWh 당 156달러로 2010년 1,000달러 대비 84.4% 하락했고, 비싼 원료인 코발트 대신 니켈과 망간의 비율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공장 증설 등 대량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완성차 업체와의 공급 계약 체결 및 합작사 설립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현지 생산 기지 확충을 통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배터리 자체 생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기차 양산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기존 배터리 업체만으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리라는 전망도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한중일 3국의 점유율 변화 폭도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 1,2위였던 중국의 CATL과 일본의 파나소닉이 올해 2,3위로 밀려나고, 4위였던 LG화학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5년간 글로벌 10대 생산 업체 기준으로 한중일 3국의 시장 점유율 변화를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에 중국과 일본은 각각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9.5%에서 올해 34.5%로 급격히 증가한 반면에 중국은 올해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섰고, 일본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배터리 산업을 포함한 신산업에서는 투자 불확실성(기업), 보조금 정책(정부), 통상 이슈(국제 관계) 등 여러 요인으로 3국의 경쟁 구도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전기차 배터리 원천 기술 확보 이후 투자 불확실성 회피를 위해 안정적인 확장을 추구하다가 적극적 투자시기를 놓쳐 한국과 중국이 기술력을 확보할 시간을 내어 준 반면 중국은 보조금 정책으로 내수시장을 확보한 후 점차 보조금을 줄이면서 기술력 확보 여부에 따라 자국 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한편 유럽 진출 등 시장 다변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한국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외 대량 생산시설과 기술력을 확충했으며, 미·중간 갈등 상황 하에서 미국, 중국, 유럽 등 다양한 수요처를 선점하고 있다.


향후 배터리 시장은 기술과 점유율, 규모의 경제를 고루 갖춘 소수의 업체가 시장을 독점 또는 과점하는 형태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기존 배터리의 원재료 비율 최적화와 함께 새로운 물질을 첨가한 배터리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철(Fe)과 황(S)을 이용한 배터리 및 장기적으로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감소와 글로벌 과공급으로 인한 과도한 단가 하락 문제에 대비하고, 미국과 유럽의 환경 규제 변화 및 저유가 장기화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은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인 원자재 시장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 배터리 산업 육성 및 글로벌 시장 확충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소재의 원천 기술 확보 △전기차 내수시장 확대 △R&D 및 생산 확충 투자 지원 등이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완성차 부품사들의 R&D 및 M&A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며, 중장기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폐배터리 활용 및 다양한 배터리 응용 분야 발굴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4295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