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정책 달성과 지속 가능한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선 철의 효율적인 재활용이 가능한 전기로 산업을 육성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철강협회 산하 보통강전기로협의회는 14일 ‘지속가능한 미래, 그린뉴딜&전기로’라는 주제로 ‘2020 보통강전기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주요 전기로 제강사 및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철강협회, 언론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린뉴딜’과 연계한 전기로 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이 ‘그린뉴딜 정책 현황과 주요 과제’의 발표를 통해 한국형 그린뉴딜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연세대 손일 교수가 ‘그린 전기로 기술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등 친환경을 위한 전기로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주었다.
스마트에코 김익 대표는 ‘전기로 철강제품의 탄소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와 그에 대응할 수 있는 탄소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제시했고, 한국철강협회 남정임 실장은 그린뉴딜 시대 전기로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여러 시사점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그린뉴딜의 한 축이 신산업 발굴이라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존 산업에 대한 육성도 한 축으로 인식하고 키워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주목을 받았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그린뉴딜’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바로 ‘저탄소 자원순환 경제’를 선도하는 철강산업 분야라는 주장이다.
철강산업은 생산 공정 관점에서 보면 환경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고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료 채굴부터 생산·사용·폐기·재활용까지의 철의 라이프 사이클 관점에서 보면 철은 다른 자원보다 오히려 친환경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전기로 제강은 자원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통해 ‘저탄소 자원순환’을 실천하며 인류가 지속 발전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수명이 다한 철은 ‘철스크랩’으로 회수되어 90% 이상이 다시 철로 생산되며 40회 이상 재활용할 수 있어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 산업은 국내 산업군 가운데 가장 효율적으로 자원을 재활용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은 총평에서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전기로 산업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전기요금 및 녹색제품 시장 확대 등을 통해 전기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관심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강협회 남정임 실장은 “EU에서도 저탄소 사회발전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재활용에 기여하는 전기로 사용을 주목하고 양질의 철스크랩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EU 배출권거래제 하의 전력비용 보조제도처럼 국내 전기로산업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절한 전기요금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통강전기로협의회 안동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저탄소 자원순환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전기로 산업의 친환경성과 경쟁력을 재조명하고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완기 국장은 “산업혁명 이후 철강 제조의 역사는 고로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등에 의해 보다 친환경적이고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우수한 전기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제조혁신 및 고부가 철강 제조 기반 확충 등 정부도 전기로 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