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진정세로 인해 전기차(EV, PHEV, HEV)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4GWh로 전년동월대비 45.1% 증가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약 1년간 감소세를 거듭하다가 7월 소폭 증가세(3%)로 돌아선데 이어 8월(39.4%)부터 두자릿수로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는 중국내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위축된 전기차 수요가 상당히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배터리 탑재 용량이 큰 BEV와 PHEV가 두 자릿수 이상 급증했다.
9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48.5% 증가한 16만9만천대로,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3개월 연속 30%대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업체별 9월 전기차(BEV+PHEV) 판매량을 살펴보면 상하이GM울링과 BYD가 1, 2위를 기록한데이어 다수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상하이GM울링은 홍광 미니EV를 2만대 넘게 판매하면서 계속 1위를 달렸다. BYD는 한(Han) EV와친(Qin)EV,한(Han)PH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위를 차지했다. 4위 FAW-폭스바겐은 타이론 GTE와 마고탄 GTE 판매 호조로 현지 업계 최고의 성장세를 과시했으며, 장성기차와 Leading Ideal도 네 자릿수 급성장세를 보였다.
그 밖에 테슬라와 광저우자동차, 니오(Weilai)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시장 입지를 확대했다. 이에 비해 체리는 주요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가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로위(SAIC)는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밑돌아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1~9월 기준 전기차 판매량은 BYD가 누적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1위로 다시 올라섰지만, 테슬라는 누적 판매량이 2.6배 이상 늘었음에도 2위로 내려왔다. FAW-폭스바겐이 업계 최고 성장세를 시현한 가운데, Leading Ideal도 네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상하이GM울링과 광저우자동차, 니오(Weilai)도 두 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8월부터 본격화된 현지 시장 수요 회복세가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지시장 흐름에 발맞추어 기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성장 전략을 가다듬는 것이 요구된다”고 밝혔다.